이 기사는 2015년 11월 17일 21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눈에 띄는 프로젝트 투자들로 국내 사모투자업계에서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이음프라이빗에쿼티(이하 이음PE)가 때아닌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내홍의 발단은 이음PE의 원 창업자인 김종욱 SBI저축은행 전 대표의 복귀 시도. 김 전 대표는 지난 2010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커넥스파트너스를 설립한 인물이다. 커넥스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부터 이음PE로 사명을 변경했다. 김 전 대표는 현재 이음PE의 주요주주이기도 하다. 이 지위를 활용해 다시 대표이사로 복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작 현재 이음PE를 이끌고 있는 고성진 공동대표와 오윤석 감사는 이를 반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대표는 커넥스파트너스가 자금난을 겪고 있던 지난 2013 이음PE에 영입된 인물. 현재 이음PE의 감사인 오윤석 씨가 당시 보통주와 전환사채(CB)로 20억 원을 투자하면서 고성진 대표와 서동범 이사를 투자 전문가로 합류시키고 자신은 감사 역할을 맡았다. 이 때부터 커넥스파트너스 대신 이음PE란 사명을 쓰기 시작했다.
오윤석 감사는 당시 산업용 테이프 제조업체인 테이팩스(TAPEX)의 대표이사로서 회사의 2대주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2013년 스카이레이크와 칼라일이 테이팩스 경영권 지분을 인수할 때 오 감사도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해 140억 원을 확보했다. 이 자금 중 일부를 커넥스에 투자한 것이다.
그런데 오 감사가 보유한 CB의 전환 청구 가능 시점은 오는 2016년 6월 27일부터다. 그래서 투자받은 시점이나 지금이나 김종욱 전 대표의 지분율에는 변동이 없으며 오윤석 감사와 지분율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이음PE의 여전한 주요주주다. 이 CB가 이듬해 보통주로 전환되면 오 감사는 이음PE의 확실한 1대주주로 바뀌게 된다. 김 전 대표로서는 이음PE로 복귀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현재 이음PE에는 고성진 대표 외에 곽동석 공동대표가 또 있다. 곽 대표는 고 대표보다 먼저 이음PE에 합류한 인물로, 김종욱 전 대표가 커넥스파트너스를 창립할 당시 함께 한 창립 원년 멤버다.
이음PE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공동대표 간에도 묵은 갈등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대표는 스스로를 이음PE를 중견 PEF 성장시킨 장본인으로 자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SK건설의 U-사업부 1600억 원 △현대엘리베이터 CB(전환사채) 1250억 원 등 투자 규모 1000억 원이 넘는 이음PE의 굵직한 딜들이 고 대표 주도 하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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