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로 얼룩지는 씨티은행의 씨티캐피탈 매각전 '청산' 언급 수일 뒤 아프로서비스그룹에 신용자산 매각 공시..'노조 흔들기' 관측
이승연 기자공개 2015-12-03 10:49:16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3일 10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티캐피탈 매각전이 씨티은행의 꼼수로 얼룩지고 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청산을 운운하던 씨티은행이 실제로는 씨티캐피탈 자산 일부에 대한 매각 절차를 밟아 온 것. 일각에선 사측이 신용자산 매각이라는 초강수를 띄우면서도 자금 납부일을 내년 3월 말로 여유있게 잡아 매각을 최대한 미루고 동시에 노조를 사측의 의견에 따르도록 하려는 의도란 분석이다.업계는 불과 보름 전까지만 해도 청산을 운운하던 경영진이 실제로는 매각 절차를 밟아왔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1일 개최된 씨티캐피탈 이사회의 의사록을 살펴보면 씨티캐피탈이 대출자산 일부를 OK저축은행에 이전가격조사 및 이전가격사전합의 (APA)방식으로 매각하고 이후 인수합병 접촉을 해 내년 1월 중 완료될 수도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청산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매각 작업을 두고 일을 진행시켜 왔음을 말해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청산 계획은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불리한 매각 작업을 진행하면서 겉으로는 청산을 발표하며 노조를 압박해 온 셈"이라고 말했다.
뭔가를 숨긴 듯한 공시 내용 역시 노조를 흔들기 위한 압박용이란 분석이 나온다. 통상 자금 납부일을 4개월이나 앞두고 공시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대금을 지급했거나 길어야 1~2개월을 두고 공시하는 데 4개월을 남겨둔 채 공시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라며 "기한을 넓게 잡았다면 중간 과정에서의 변수를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씨티캐피탈은 자산 양수도 기준일을 10월 31일로 공시했다. 이 기준일 이후의 매출 및 수익 계상 문제점이 당장 불거진다. 기준일 대로라면 현재 영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하지만 씨티캐피탈은 11월에도 꾸준히 매출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 대금을 9월 말 분기 보고서를 기준으로 산정했다면 10~11월 두 달간 벌어들인 이자수익, 상각된 자산으로 인한 수익은 반영되지 않은 셈"이라며" 이를 역마진으로 처리해야 하는 회계상 장부처리가 쉽지 않을 뿐더러 이를 할 수있는 인력이 아프로서비스그룹과 씨티그룹에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미국 씨티그룹 입장에선 최대한 이득을 남겨 매각을 추진하려 할 것"이라며 "10~11월에 걸쳐 매출이 발생했는 데 이를 포기하고, 금전적 손해를 보면서 매각에 나설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씨티캐피탈 노조는 사측의 자산 매각 행위에 대해 즉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노조의 고용 보장 요구를 외면한 채 OK저축은행과의 계약을 급습으로 처리했다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패트릭 대표가 1일 오후 4시경 노조 집행부와 만났을 때 만 해도 아프로서비스그룹과의 계약에 대해 언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이후 사측의 계약 사실을 듣고 확인해 보니 이미 오후 2시쯤 계약을 맺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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