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유통, 대표이사 교체 왜? 이중근 회장 삼남 이성한사장 사임, 승계구도 변화 등 다양한 해석
김지성 기자공개 2015-12-04 09:08:1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3일 14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삼남 이성한 부영엔터테인먼트 사장이 부영유통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몇 년 사이 이 회장 자제들이 잇따라 경영권에서 멀어진 터라 그 배경이 주목된다.3일 업계에 따르면 부영유통은 공동 대표이사를 맡았던 이성한·이병철 대표가 물러나고 이삼주 사장을 단독 대표이사에 선임하는 인사를 최근 단행했다. 토지공사 인사처장 출신으로 1998년 부영과 첫 인연을 맺은 이 대표는 이로써 지주사 부영과 계열사 부영주택 대표직을 겸직하게 됐다.
부영그룹은 그동안 대표이사의 잦은 교체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월 말 부영주택 대표에 오른 강시우 전 제주도청 도시본부장이 약 3개월만에 회사를 떠났고, 후임 최수강 전 중앙건설 사장도 약 2개월 만에 사임했다.
안준호 대표가 회사를 떠난 지 4개 월 만에 복귀했지만, 이번엔 부영유통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일부에서는 이번 인사를 부영그룹 후계구도와 연결 짓는 시각도 있다. 유일하게 계열사 대표직을 유지하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이성한 사장의 입지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 탓이다. 다만 이 사장은 광영토건과 부영엔터테인먼트 사장직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후계구도와 연관 짓기는 과하다는 해석도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지주사 부영이나 그룹 핵심 부영주택 내 조직 변화가 아닌 터라 후계구도 변동과도 거리가 있어 보인다"며 "부영유통이 실적이 아직 없는 신생 법인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조직 재배치 차원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자본금 10억 원에 설립된 부영유통은 부영주택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시내면세점 사업 진출을 위해 설립한 회사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관세청에서 실시한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는데 실패하면서 존속 의미를 잃었다는 평가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일상적인 사업조정 차원에서 이뤄진 인사일뿐 경영진 교체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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