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L, 동아원그룹 경영권 인수로 뭘 노리나 사료업 턴어라운드, 기업가치 상승 확신한 듯
김일문 기자공개 2015-12-15 09:29:37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0일 15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본확충 방식으로 진행되는 한국제분 매각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는 어떠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경영 정상화가 시급한 한국제분의 재무개선에 나서는 한편 사료사업 노하우를 통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확신이 투자의 배경이 된 것으로 관측된다.일단 최소 2500억 원에서 3000억 원으로 추정되는 유상증자 대금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한국제분의 재무개선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동아원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한국제분은 작년 기준 납입자본금이 174억 원이지만 자본 총계는 26억 원에 불과해 부분 자본잠식에 빠져있다. JKL파트너스의 자본확충이 확정되면 9000%를 웃도는 부채비율은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JKL파트너스는 한국제분과 별개로 주력 계열사인 동아원의 경영 정상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분사업보다는 사료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경영 쇄신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동아원은 사업부문은 총 3개로 나뉜다. 밀가루와 프리믹스를 만드는 제분사업과 배합사료를 생산하는 생물자원사업, 그 밖에 수입차 딜러와 와인 유통을 맡고 있는 기타 부문 등이다.
이 가운데 비핵심 사업이었던 기타 부문은 매각 등을 통해 정리가 된 상태다. 제분사업의 경우 꾸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반면 생물자원사업은 실적 악화로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제분사업은 2646억 원의 매출과 15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생물자원사업은 2247억 원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400억 원 가까이 적자가 발생했다.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사료 부문에서 실적을 갉아먹고 있는 셈이다.
JKL파트너스는 그 동안 국내 수위권 축산업체인 하림그룹과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면서 관련 사업에 투자를 해왔던 경험이 있다. 따라서 하림그룹이 갖고 있는 사료사업의 노하우를 동아원 생물자원 사업에 연계시켜 턴어라운드 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JKL파트너스는 하림그룹 계열사인 팜스코에 투자해 짭짤한 수익을 올린 전례가 있다. 팜스코 투자를 통해 배합사료와 신선육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얘기다.
JKL파트너스는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동아원의 제분사업과 별개로 사료사업인 생물자원 부문의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경영 시스템 정비를 통해 정상화에 성공한다면 기업가치 역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JKL파트너스가 사료사업의 노하우를 지닌 하림그룹의 네트워크 등을 활용할 경우 동아원그룹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을 자신감이 있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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