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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멘트, 전현직 경영진 갈등 고조 정몽선 전 회장, 현 경영진 해임 건 정기주주총회 상정 요청

강철 기자공개 2015-12-18 08:29:34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7일 19: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몽선 전 현대시멘트 회장이 이사회에 현 경영진의 해임을 요청했다.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불거진 현대시멘트 전현직 경영진 사이의 갈등이 한층 고조되는 양상이다.

현대시멘트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4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주환 대표이사(사장)와 임승빈 영월공장장(전무)의 해임 건을 일부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결의했다. 46기 정기 주주총회는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다.

두 등기임원의 해임을 주주총회 표결로 붙이자는 정몽선 회장의 요청에 따른 결정이다. 정 회장은 지난 10월 현 경영진에 의해 회장 및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고, 이후 경영 일선에 복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왔다.

현대시멘트 전현직 경영진의 갈등은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정 회장은 7월 30일 김호일 부회장을 포함한 전 현대시멘트 경영진 4명을 횡령·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전 경영진이 자신을 배제한 채 성우종합건설에 채무보증을 제공하기로 결정했고, 이로 인해 채권단 공동관리절차(워크아웃)에 들어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0월 1일에는 이주환 대표, 임승빈 전무를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을 신청했다. 이에 이주환 대표, 임승빈 전무, 선창복 감사 등 이사회 구성원들은 원만한 경영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보고 정 회장을 회장과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정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현대시멘트 지분율은 2.5%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지분 83.1%를 가지고 있는 채권단에 확실한 경영 정상화 의지를 보여주지 못할 경우 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의 해임 안건이 통과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전현직 경영진의) 갈등이 단기간에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경영진의 갈등이 워크아웃 진행 과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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