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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옥 동원F&B 사장에 거는 기대 [thebell note]

이효범 기자공개 2015-12-29 09:59:01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8일 0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산업 내 식품사업부를 분할해 설립한 동원F&B는 종합식품업계에서 후발주자로 꼽힌다. 지난 2000년 출범 이후 수차례 기업인수에 나선 것도 업계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덩치를 키우는게 급선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동원F&B는 지난해 말 기준 연간 매출 1조 7949억 원, 영업이익 823억 원을 달성한 종합식품업체로 성장했다. 올해 들어서도 축산물 유통업체인 '금천'을 인수해 사업영역을 넓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동원F&B의 영업이익이 주력제품인 참치캔에 좌우된다는 점에서 갈길이 멀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로 동원F&B의 영업이익률은 참치캔의 원재료인 참치어가의 변동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종합식품업체로서의 구색은 갖췄지만 주력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얘기다.

지난해부터 계열사를 합병하는 등의 조치로 유가공제품과 조미료제품의 수익성 개선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전체 영업이익에서 참치캔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이다.

이같은 경영상황에서 동원F&B는 최근 인사를 통해 수장을 교체하는 변화를 줬다. 201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정통 '동원맨'인 김재옥 부사장을 사장 자리에 앉혔다. 인사를 알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내부 승진 첫 사례라는 점도 부각시켰다.

회사 설립 이후 줄곧 외부에서 사장으로 영입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인사 방향이었다. 동원F&B는 주로 삼성에 입사해 종합식품회사를 거친 경력자를 사장으로 모셨다. 사장급 이하 임원 중에서도 절반 가량은 외부에서 수혈하는 인사 전략을 고수해왔다.

내부에서 발탁한 김 사장은 전임 사장들과는 다른 스타일의 경영자로 알려졌다. 전임 사장들이 특정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면 김 사장은 영업, 관리, 기획 등 여러 보직을 거쳐 다양한 분야에 능통한 식품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내부적으로 그에게 거는 기대도 적지 않다. 전임 사장이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전체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면 김 사장은 확대된 사업 영역을 두루 챙기는 내실 다지기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동원F&B가 전례 없는 이번 인사로 종합식품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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