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미래에셋 등 헬스케어펀드 '날았다' [공모펀드 결산/섹터주식형]⑦동부바이오헬스케어펀드, 수익률·자금유입 1위
김일권 기자공개 2015-12-31 09:22:38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8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바이오헬스케어와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 등 바이오헬스케어 펀드가 올 한해 국내 섹터주식형 펀드 부문을 평정했다. 반면 IT 관련주에 투자하는 하나UBS IT코리아펀드는 수익률과 자금유출입 모두 마이너스로 집계됐다.28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동부바이오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1(주식)'은 운용 규모 100억 원 이상 국내 섹터주식형 펀드 가운데 대표펀드 기준으로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40.5%, 24일 기준)을 기록했다. 동일 유형내에서 40%대의 성적을 보인 것은 이 펀드가 유일했다.
동부바이오헬스케어펀드는 자금 순유입 규모에 있어서도 최고였다. 연초 이후 1612억 원을 끌어모으며 순자산을 1842억 원으로 불렸다. 지난해 말 168억 원에 불과했던 순자산이 한해 동안 10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섹터형 펀드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성적을 거둔 펀드 또한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 투자하는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이었다. 이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 38.8%, 자금 순유입 724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동부바이오헬스케어와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 두개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2300억 원 이상으로 섹터형 펀드 자금 순유입 상위 5개 펀드의 80%를 차지했다. 이처럼 두 펀드가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바이오헬스케어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국내 바이오헬스케어의 대표주라 할 수 있는 한미약품의 경우 올 연초 이후 주가가 6.5배 이상 상승했다. 한미약품의 시가총액은 1조 원대에서 24일 현재 6조 8137억 원으로 불었다. 코스피200건강관리 지수도 올 한해 91.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0.5% 상승에 그친 코스피200지수와 큰 차이를 보였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저성장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령화로 인한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으로 투자자들이 몰렸다"며 "고령화가 중국 등 신흥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 바이오헬스케어 펀드의 뒤를 이어 자금 순유입이 많았던 펀드는 654억 원의 자금을 모은 '미래에셋소비성장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이다. 미래에셋소비성장펀드는 수익률(12.6%)에서도 두 펀드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거의 동일한 투자전략으로 운용되는 '미래에셋소비성장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1(주식)'도 72억 원의 자금을 모았다.
반면 '하나UBS IT코리아증권투자신탁1(주식)'은 수익률(-12.9%)과 자금유출입(137억 원 감소) 면에서 모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섹터형 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뒷걸음질을 친 셈이다. 하나UBS IT코리아펀드는 삼성, SK, 네이버 등 정보기술(IT) 관련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올해 들어 정보기술 업종은 하향세를 보였고, 코스피200정보기술지수는 10.5% 하락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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