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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Table]선두 탈환 NH證, 2016년 독주도 일찌감치 예약[ECM/유상증자]대한항공·NHN엔터가 효자…삼성엔지·BNK지주 실적 반영 예고

이길용 기자공개 2016-01-04 09:00: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31일 11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2015년 초반 따낸 빅딜 두 건으로 2년 만에 유상증자 챔피언 자리를 되찾았다. 대한항공과 NHN엔터테인먼트 유상증자를 단독으로 주관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2014년 KB투자증권에게 근소한 차이로 밀렸던 한을 1년 만에 풀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BNK금융지주 유상증자 주관사 지위도 따내 2016년 선두 독주도 일찌감치 예약해 뒀다.

한국투자증권은 빅딜과 중소형 딜을 가리지 않고 주관하며 선두 NH투자증권과의 격차를 1000억 원 이하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은 NH투자증권과 함께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주관사로 선정돼 2016년에도 선두권 진입이 예상된다.

중소형 딜의 강자 유진투자증권은 2015년 10건 이상의 딜을 주관하며 실적이 3000억 원을 돌파했다. 유상증자 수수료 부문에서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뛰어넘어 실속을 챙겼다.

◇ NH證, 대한항공·NHN엔터 두 건으로 왕좌 탈환...2016년 선두 수성 예감

더벨이 집계한 주식자본시장(EC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2015년 유상증자(공모) 주관 실적은 3조 2162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3조 633억 원보다 1500억 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2015년 유상증자 리그테이블은 NH투자증권의 초반 독주가 끝까지 이어졌다. NH투자증권은 2015년 1월 대한항공과 NHN엔터테인먼트의 유상증자 주관사로 선정됐다. 유상증자 규모는 각각 4986억 원과 2732억 원이었다. 7718억 원의 유상증자 주관 실적을 쌓은 NH투자증권은 이후 유상증자 실적이 없었음에도 손쉽게 1위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의 선두 복귀는 2014년말 이후 1년 만이다. 2013년 한국가스공사 딜을 주관하며 1위에 올랐던 NH투자증권은 2014년 KB투자증권에 밀려 2위에 그쳤다. 5520억 규모의 GS건설 딜을 KB투자증권과 공동으로 대표 주관해 실적이 절반으로 나뉜 것이 치명타였다. 2015년 NH투자증권은 대한항공과 NHN엔터테인먼트 딜을 단독으로 주관해 타 증권사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

NH투자증권은 2016년에도 유상증자 리그테이블 독주를 예고하고 있다. 1조 2000억 원 규모의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를 한국투자증권과 공동으로 주관해 6000억 원 이상의 주관 실적을 쌓을 전망이다. BNK금융지주 유상증자 딜도 단독으로 주관해 5299억 원(1차 발행가 기준)의 주관 실적을 2016년 추가할 예정이다.

ECM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NH금융지주에 인수된 이후 주식·채권 가릴 것 없이 단독으로 주관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2015년 말 나온 빅딜에 모두 주관사로 포함되면서 2016년도 이변이 없는 한 선두 수성에 성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15년 유상증자 대표주관 순위

◇ 분발한 한국證, NH證과 격차 1000억 원까지 줄여

유상증자 리그테이블 2위는 6785억 원의 주관 실적을 기록한 한국투자증권이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빅딜과 중소형딜을 가리지 않으며 주관해 선두 NH투자증권과의 격차를 1000억 원 이하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2015년 1분기까지만 해도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상선 유상증자 딜로 2373억 원의 실적을 쌓는 데 그쳤다. 당시 NH투자증권과의 실적 차이가 약 5000억 원에 달했지만 이후 6건의 유상증자를 추가로 주관하면서 서서히 NH투자증권을 따라 잡았다.

2775억 원 규모의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딜을 대우증권과 함께 주관하며 1386억 원의 실적을 올렸고 1993억 원 규모의 SK케미칼 유상증자는 단독으로 주관했다. 휴메딕스(485억 원), 이수앱지스(320억 원), 한화화인케미칼(178억 원), 부산주공(48억 원) 등 중소형 딜도 놓치지 않으면서 약 1000억 원의 실적을 추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6년에도 유상증자 리그테이블 선두권 진입이 유력하다.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를 NH투자증권과 함께 주관해 6000억 원 이상의 실적을 이미 확보했다. 다만 2014년 주관했던 BNK금융지주 유상증자를 NH투자증권에 뺏긴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 현대證, DGB금융지주로 3위...중소형 딜 강자 유진證

3위는 DGB금융지주로 3154억 원의 주관 실적을 쌓은 현대증권에게 돌아갔다. DGB금융지주는 2014년 11월부터 유상증자를 추진했는데 납입과 신주 상장이 2015년 1월 이뤄지면서 2015년 실적으로 잡혔다. 현대증권은 ISC와 한솔신텍 딜을 주관하면서 각각 215억원과 85억 원의 주관실적을 추가했다.

중소형 딜의 강자 유진투자증권은 10건의 유상증자 딜을 주관하며 건수는 가장 많았다. 유상증자 주관 실적은 3450억 원으로 3위 현대증권과 격차가 3억 원에 불과했다.

대성산업과 쌍방울이 유진투자증권에게는 효자였다. 유진투자증권은 두 딜을 주관해 각각 1182억 원과 997억 원의 주관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쌍방울은 당초 300억 원 규모로 증자를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투자자 유치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3배 이상 급등해 증자 규모가 997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외에도 오리엔트바이오(275억 원), 신양(92억 원), 보루네오가구(121억 원), 제일제강(114억 원), 자연과환경(76억 원), 이그잭스(153억 원), 파티게임즈(345억 원), 체시스(95억 원) 등 500억 원 이하 중소형 딜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유진투자증권은 10건 모두 단독으로 주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수수료에서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뛰어넘었다. 유진투자증권은 유상증자 시장에서 주관·인수수수료를 모두 합쳐 60억 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57억 원과 47억 원의 수수료를 얻는 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유진투자증권은 중소형 딜에서 다른 증권사들을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어려운 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다보니 발행사에서 지급하는 수수료가 많아 증자 시장에서 실속을 가장 많이 챙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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