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gue Table]유증 1위 NH證 '개점휴업', 한국證 '맹추격'[ECM/유상증자] NH證, 6개월간 증자 딜 전무
이길용 기자공개 2015-10-01 11:00:38
이 기사는 2015년 09월 30일 19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2015년 3분기 유상증자 리그테이블도 1위로 마감했다. 1분기 대한항공과 NHN엔터테인먼트 유상증자 딜 이후 6개월 동안 주관 실적이 없지만 초반에 벌려놓은 압도적인 격차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한국투자증권은 3분기에만 3건의 증자 실적을 추가하며 현대증권을 꺾고 2위로 올라섰다. 4분기 2000억 원 규모의 SK케미칼 유상증자 주관 실적을 예약한 한국투자증권은 NH투자증권을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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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더벨이 집계한 주식자본시장(EC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2015년 3분기 유상증자(공모) 주관 실적은 2조 5843억 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에만 8000억 원 가량의 증자가 이뤄져 2분기 2646억 원보다 3배 가량 늘었다.
유상증자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았지만 리그테이블 1위는 여전히 NH투자증권의 몫이었다. NH투자증권은 2015년 초반 빅딜인 대한항공(4986억 원)과 NHN엔터테인먼트(2732억 원) 유상증자를 주관해 7718억 원의 실적으로 3분기 내내 유상증자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2~3분기에는 유상증자 주관 실적이 전무해 6개월 이상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추가적인 유상증자 주관 실적이 없음에도 초반에 벌려놓은 압도적인 격차를 다른 증권사들이 따라잡지 못하는 형국이다.
2015년 상반기 유상증자 리그테이블에서 3위를 기록했던 한국투자증권은 누적 실적 4566억 원을 기록해 2위로 한 단계 도약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2775억 원)를 KDB대우증권과 공동으로 주관해 1388억 원의 실적을 쌓았다. 휴메딕스와 이수앱지스를 통해서는 각각 485억 원과 320억 원의 유상증자 실적을 올렸다. 빅딜 의존도가 높은 NH투자증권과 달리 한국투자증권은 규모가 작은 딜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00억 원 규모의 SK케미칼 유상증자 딜을 주관하고 있다. 4분기에 실적을 추가할 경우 1위 NH투자증권과의 격차를 1000억 원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1000억 원 이상의 딜을 추가로 주관한다면 역전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다.
상반기까지 2위였던 현대증권은 한국투자증권에 밀려 3위로 내려갔다. 현대증권의 누적 실적 3453억 원 중 대부분은 2015년 1월 주관한 3154억 원 규모의 DGB금융지주 유상증자 딜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 이렇다할 빅딜을 수임하지 못했고 규모가 작은 딜들만 주관하면서 순위 유지에 실패했다. 현대증권은 3분기 ISC와 한솔신텍 딜을 주관해 각각 215억 원과 170억 원의 증자 실적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전통의 ECM 강자인 대우증권은 올한해 유상증자 부문에서 유독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3분기 현대엘리베이터 증자를 추가하면서 2141억 원의 누적 실적으로 4위에 올랐다. 2015년 상반기 롯데손해보험 유상증자 1건에 그쳤던 대우증권은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로 1388억 원의 실적을 추가했다.
소형사인 유진투자증권은 1860억 원의 실적으로 5위에 올랐다. 유진투자증권은 2015년 초반 주관했던 1182억 원 규모의 대성산업 딜이 리그테이블 트랙레코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200억~300억 원 규모의 소형 유상증자 딜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3분기까지 6건을 주관해 건수로는 유상증자 리그테이블 1위다. 유진투자증권은 3분기 신양(92억 원), 보루네오가구(121억 원), 제일제강(114억 원), 자연과환경(76억 원) 등 4건의 증자 딜을 주관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1000억 원이 넘는 딜 한건씩을 주관하며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1813억 원 규모의 컴투스 유상증자 딜을 단독으로 주관했다. 삼성증권도 제이콘텐트리 딜을 통해 1475억 원의 증자 실적을 쌓았다. 삼성증권은 DGB금융지주 유상증자 공동 주관사로 선정됐지만 대표 주관만 인정하는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에 부합하지 못해 주관 실적을 인정받지 못하면서 상위권에 오르지 못했다.
2015년 말까지 유상증자 리그테이블에서 큰 폭의 순위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상증자 딜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3개월 가량의 시간이 필요하다. 증권사들이 4분기 유상증자 딜을 주관하더라도 2016년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30일 현재 공시된 유상증자 딜 중 1000억 원이 넘는 곳은 SK케미칼이 유일해 순위 역전이 일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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