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주택사업 '2라운드' 돌입 [2016 승부수]미착공 PF 착공, 부실 뇌관 제거…풍부한 수주 기반 정비사업 확대
고설봉 기자공개 2016-01-05 08:24:55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4일 15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2016년 주택사업 제 2라운드에 돌입한다. 그간 부실 뇌관으로 지목됐던 국내 미착공 PF 현장을 정리하고, 비교적 안정성이 높은 정비사업에 집중해 주택경기 하락에 대비한다GS건설은 2015년 아파트 29개 단지, 2만 8783세대를 공급했다. 시장이 급격히 활황세로 돌아선 만큼 택지를 확보해 자체 사업을 하거나, 택지를 확보한 시행사와 손을 잡고 발 빠르게 주택 시장을 파고들었다. 또 장기간 미착공으로 남아있던 PF 현장 8곳을 착공했다.
주택 사업이 착실히 이어지면서 GS건설의 실적도 개선됐다. GS건설은 2015년 3분기까지 전체 매출의 30%인 2조 3134억 원을 주택사업을 통해 거둬들였다.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며 주택부문 매출총이익률이 24%를 기록했다.
◇미착공 PF, 대거 착공 전환…부실뇌관 제거할까
2016년에도 GS건설은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 회사는 올해 전국에 22개 단지, 2만 147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 주택경기가 꺼지기 전에 가급적 많은 물량을 털어낸다는 심산이다.
|
특히 정비사업과 미착공 PF 현장의 착공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회사가 분양하기로 한 22개 단지, 총 2만 1479가구 중 14개 단지가 정비사업 및 미착공 PF 현장이다. 나머지 8개 단지 중 2곳은 시행사 사업으로 자체 사업의 규모가 대폭 줄었다.
GS건설은 2014년 5월 김포한강센트럴자이 착공 전환을 시작으로 꾸준히 미착공 PF 현장을 정리해왔다. 2015년 총 8곳의 미착공 PF 현장을 착공하며 부실을 상당부분 털어냈다. 2015년 초 11개 사업장, 1조 2000억 원이 넘었던 미착공 PF 현장은 2015년 10월 현재 6개 사업장, 8713억 원 정도로 줄어들었다.
GS건설은 2016년 나머지 미착공 PF 현장 대부분을 착공 전환해 부실을 완전히 털어낸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2015년 1,2차 분양이 이뤄진 평택 자이더익스프레스 3차를 분양하며 평택 동삭2지구 미착공 PF 현장을 모두 해소한다. 또 부산 오산동 오산시티자이 2차와 동천지구 2,3단지를 분양한다. 올해 계획대로 착공 전환이 이뤄지면 약 4000억 원 수준으로 미착공 PF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비사업 수주 '대박'…주택시장 침체 대비
2016년 GS건설은 정비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신규 주택 분양 사업에서 한 발 물러나 비교적 안정적 사업 운용이 가능한 정비사업을 펼친다. 이를 통해 미분양 등 부실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
GS건설은 2015년 정비사업 수주에 매진한 결과 전국 27곳의 사업장에서 총 8조 180억 원의 일감을 따냈다. 재개발 15곳, 재건축 10곳, 리모델링 1곳, 도시환경정비 1곳 등이다. 이는 2014년 9곳, 2조 2250억 원 대비 단지수 3배, 수주잔고 3.6배에 달하는 수치다.
국내 주택경기가 활황세를 보이던 2015년 GS건설은 자체 주택 분양 사업 외에 정비사업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향후 신규 주택 분양 시장이 침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심심찮게 나오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향후 먹거리를 발굴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2015년 4분기 신규 주택 분양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주택 경기가 다시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GS건설이 2016년 일반분양 물량이 제한적인 정비사업에 나서며 향후 미분양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다. GS건설은 2016년 전체 분양 물량중 일반분양을 75%로 낮췄다. 이는 2015년 85%대비 약 10%p 줄어든 수치다.
임병용 GS건설 사장(CEO)은 신년사를 통해 "서로 힘을 모아 난관을 극복하고 2015년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데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2015년 주택사업 기반의 실적 고공행진을 평가했다. "2016년은 우리 회사가 상반기, 하반기를 거치면서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펀딩 3관왕' 트리거투자, 조력자 '유경원 상무' 눈길
- [VC 투자기업]뱅카우, 22일 4호 공모청약…5호부터 복수계좌 도입
- [thebell interview]황상연 HB인베 PE본부장 "차별화된 투자·밸류업 방점"
- [VC 투자기업]이플로우, 프리시리즈A 시동…독일법인 세운다
- [VC 투자기업]아토리서치, 적자 확대에 IPO 시계 늦춰졌다
- '아보하' 시장이 그립다?
- 상장 문턱서 좌절한 원유니버스, 넥써쓰가 일으키나
- [아이티켐 IPO]활발한 조달, RCPS·유상증자 당시 밸류 살펴보니
- [판 바뀐 종투사 제도]위험 익스포져 확대 전망, 리스크 파트 설득 '관건'
- [판 바뀐 종투사 제도]PBS 대상 확대…실효성은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변곡점 맞은 해운업]대한해운, 실적 성장보다 '가파른' 재무구조 개선세
- [변곡점 맞은 해운업]SM그룹 벌크 이끄는 대한해운, 호황기 지났나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한화에너지 '자생력'에 베팅했다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옥상옥’ 그룹 지배구조, 개편 없이 그대로 간다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한화에너지-㈜한화 합병 안한다’
- [윤석열 대통령 탄핵]새정부 출범 대응 고심, '무게 실리는' 재계 대관조직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오션 지분매입·에어로 유증, 이사회 투명성 지켜졌나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김승연 회장의 '과감한' 결단, 승계 속도 높였다
- [변곡점 맞은 해운업]SM상선에 '건설사 붙이기' 그 성과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