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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證, 공모 ABCP 시장 독식 지자체 산업단지 PF 기반, 점유율 90%…현대·하이證 소량 주관

정아람 기자공개 2016-01-13 09:31: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2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5년 공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시장은 한국투자증권이 독식했다. 전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0% 가량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투자증권은 2013년부터 쌓아올린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2014년과 큰 차이가 없는 대표주관 실적 규모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2015년 국내에서 발행된 공모 ABCP 1조 8644억 원 중 1조 6845억 원(90.35%)을 대표주관했다. 건수 기준으로는 61건 중 57건이다. 2015년 공모 ABCP 전체 규모는 2014년 2조 2968억 원의 81% 수준에 그쳤지만 한국투자증권의 대표주관 금액은 2014년 1조 6580억 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유동화증권 신고서를 토대로 이뤄졌다. 금융감독원이 2013년 5월 기업어음(CP) 관련 규제를 강화하면서 만기 1년, 투자자 50인 이상인 특정금전신탁(공모)에 편입되는 ABCP에 대해서는 공시 의무를 부여했다.

공모ABCP

2015년 발행된 공모 ABCP의 기초자산은 100% 지방자치단체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ABCP가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포천 용정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음성생극 일반산업단지 조성산업, 충주메가폴리스산업단지 조성사업 등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산업단지 조성사업 과정에서 발행된 PF ABCP 물량을 통해 실적을 쌓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지자체의 산업단지 PF 시장에 대한 장악력을 바탕으로 2013년 공모 ABCP 시장이 형성된 초기부터 사실상 물량을 독식했다. 2016년 IB그룹장이 된 김성환 전무가 과거 동원증권 시절 증권사 최초로 PF 전담부서를 설립하는 등 PF 시장에서 잔뼈가 굵다는 점도 이같은 실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이 의왕 백운지식문화밸리사업 관련 1344억 원 규모 ABCP 1건을 대표주관(점유율 7.21%)하면서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렸다. 하이투자증권이 경산 지식산업지구 조성사업 과정에서 발행된 ABCP의 대표주관을 한국투자증권과 공동으로 수행하면서 3위(주관금액 455억 원, 2.44%)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5년 공모 ABCP 인수 실적에서도 점유율 88.93%를 나타내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대표주관한 물량을 사실상 거의 다 자체적으로 소화한 셈이다. 현대증권이 1044억 원을 인수해 2위를 기록했으며,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KB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이 각각 57억~390억 원 규모의 ABCP를 가져갔다.

2013~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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