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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한진重에 이달 2000억 긴급자금 지원 자율협약 개시 결정…4월 경영정상화 MOU 체결

안경주 기자공개 2016-01-18 08:37:32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4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 등으로 구성된 채권단이 이달 중으로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한진중공업에 2000억~2500억 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지원한다. 한진중공업에 대한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을 시작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4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개최한 결과, 모든 채권금융기관의 동의로 한진중공업에 대한 자율협약을 개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채무상환 유예 등의 보호를 받으며 구조조정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한진중공업이 대규모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에 차입금 상환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단은 이달 중으로 안건 상정을 통해 2000억~2500억 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의 유동성 해소를 위해 긴급자금이 이달 중에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정확한 지원규모를 말할 수 없지만 산업은행이 이달 중으로 채권단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회계법인의 실사를 거쳐 자산매각·인력 구조조정 등 구체적인 경영정상화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는 4월 말엔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 MOU(이행약정)를 체결할 계획이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지난 7일 유동성 위기로 산업은행에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금융권 채무는 작년 11월 기준 1조6000억 원으로, 산업은행(5000억 원), KEB하나은행(2100억 원), 농협은행(1600억 원), 우리은행(1570억 원) 등이다.

한진중공업 채권단은 산업은행, KEB하나은행, 농협은행, 우리은행, 수출입은행, 국민은행 등 9개 금융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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