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말 3000원 배당, 배당성향 30% 목표" [IR Briefing]중간배당 포함 1조796억 지급, 제네시스 연착륙 집중
박창현 기자공개 2016-01-27 08:25:3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6일 1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기말 배당금으로 30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미 지급한 중간배당(1000원)까지 포함하면 작년 배당금 총액은 1조 원이 넘는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통해 배당성향을 글로벌 경쟁사 평균인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현대차는 올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와 친환경 모델 '아이오닉' 연착륙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현대차는 26일 2015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말 배당 지급액과 향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기말 배당으로는 보통주 1주 당 3000원의 현금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지급한 중간배당금(1000원)까지 합치면 역대 최대 수준인 4000원을 배당하게 됐다. 총 배당금 규모는 1조 769억 원 수준이다.
현대차는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배당 성향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작년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주당 4000원의 배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으며, 장기적으로는 배당성향을 글로벌 경쟁사 평균인 30%까지 올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와 친환경차 '아이오닉'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독립 론칭으로 기존 현대차 브랜드와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형 세단인 EQ900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대형 SUV와 스포츠 쿠페, 중형 세단 등 6개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내놓기로 했다. 여기에 친환경 모델과 자율주행 기능 탑재 모델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시장에 알렸고, 향후 중동과 중국 시장에도 차례로 진출할 예정이다.
아이오닉 출시를 통해 친환경 자동차 수요 확대에도 대응할 방침이다. 유가 하락으로 친환경 차량 경제성이 다소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연비 규제 강화로 시장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오닉 복합 연비는 22.4km/ℓ로 토요타의 3세대 프리우스보다 좋다는 것이 현대차 설명이다.
현대차는 "친환경 차량 시장은 지난해 210만 대 수준이었지만 2020년 60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올해 아이오닉 글로벌 판매 목표량은 3만 대며, 내년부터는 7만 7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해서는 전략 모델 출시를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과거와 같이 연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여전히 6% 성장이 담보된 안정된 시장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당장 올해 중국 내 수요가 가장 많은 준중형 차급에서 신차를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엘란트라와 베르나 신형 모델이 그 주인공이다. 또 구매세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는 1600cc 이하 모델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계획 중이다.
번번이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종통화 이슈는 해외 수출 확대로 안전판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국 통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해외 현지법인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올해도 신흥국 화폐 가치 하락이 우려되는 만큼 현지 조달 부품 비중을 늘리고, 완성차 해외 수출을 확대하는 등의 대응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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