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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PC건설, 토지 처분···오너家도 '잭팟'? 고양시 부지, 1500억대 보상금···모기업 배당 주목

김장환 기자공개 2016-01-27 08:24:06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6일 17: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 관계사 한성피씨건설이 보유 부지 개발 보상금으로 대규모 자금을 충원했다. 자산총액 대비 무려 70%를 넘어서는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향후 자금 활용 방안이 주목된다.

한성피씨건설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일대에 보유한 6만 4229㎡(약 1만 9463평) 토지 및 건물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처분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처분가는 1493억 원으로, 2014년 말 별도기준 자산총액(약 2120억 원) 대비 70.4%에 달하는 규모다. 거래는 내달 5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성피씨건설의 이번 자산 처분은 LH의 '고양덕은부지개발' 사업 계획에 해당 토지가 묶이면서 이뤄졌다. LH는 2007년 4월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일대에 미디어밸리 조성 계획을 마련하고, 이후 사업을 차근차근 진행해왔다. 한성피씨건설은 해당 계획안에 묶인 보유 토지 보상금을 LH로부터 이번에 받게 된 것이다.

대규모 토지보상금을 받아내면서 그야말로 '잭팟'을 터트린 덕분에 모기업 예스코도 상당한 이익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장부상 가치를 크게 상회하는 토지 처분 대가를 받아내면서 예스코의 연결기준 재무구조 역시 개선되는 효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예스코는 구자은 부회장(지분율 13.16%) 등 LS그룹 오너 일가가 거느리고 있는 회사다.

한성피씨건설은 한성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한성은 구차절 예스코 회장과 예스코가 각각 35%, 6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50%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직접적인 지배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예스코의 연결기준 재무에 한성피씨건설은 고스란히 포함될 수밖에 없다.

2009년 4월 한성의 건설 및 사전제작 콘크리트(PC) 제조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한성피씨건설은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과 재무 여력을 장기간 유지해왔다. 2014년 별도기준 매출 815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 순이익 75억 원으로, 주택·토목 공사를 벌이는 모기업 한성보다도 실적이 좋았다.

다만 한성피씨건설은 구자철 회장 개인에게는 일부 부담을 안겨주는 면도 있었다. 중소기업으로 자체적인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렵다 보니, 구 회장이 직접 대출 보증을 지속해서 서줬기 때문이다. 2014년 말 기준 구 회장은 수억 원대 차입금의 연대 보증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토지 처분에 따른 보상금 확보로 구 회장의 이 같은 부담은 단번에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입금을 대거 상환하는데 자금 일부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14년 말 별도기준 한성피씨건설의 총 차입금은 약 530억 원 가량으로, 이중 95%에 이르는 525억 원이 단기차입금으로 잡혀 있다.

대규모 자금을 들여 지난해 PC 공장을 인수했다는 점에서 최근 차입 규모는 더욱 늘어났을 수도 있다. 한성피씨건설은 지난해 8월 300억 원을 들여 삼성물산으로부터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PC공장 건물 및 토지, 기계장치 일체를 인수했다. 한성피씨건설은 이로써 충남 아산 공장과 더불어 양대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아울러 이번 토지 매각 대금 이익이 모기업 한성을 거쳐 예스코의 배당수익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대주주인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을 비롯해, 예스코 지분을 들고 있는 구 씨 오너 일가에게 한성피씨건설의 부동산 처분 이익이 배당금으로 고스란히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스코는 2014년 배당성향 60.6%에 달하는 63억 원대 현금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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