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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호' 대한제당, 임원들 자기주식 매입 행렬 주가 저평가·고배당 매력 부각, 단독대표 전환 '책임경영' 관측

이호정 기자공개 2016-02-01 08:11:44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9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제당 임원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자기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여건 악재에도 불구 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데다 매년 꾸준한 고배당 매력이 부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일부에서는 최근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임원들이 책임 경영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한제당 임원 6명은 지난 26일 장내에서 주당 2만 2000원가량에 자기주식 7480주를 매입했다. 매입금액은 약 1억 6500만 원이다.

주식 매입은 재산증식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설탕을 덜 섭취하는 게 몸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실적이 하향세를 타고 있지만 생활필수품인 데다 과점체제의 시장구조로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제당의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은 9991억 원, 영업이익은 300억 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48% 감소했다. 하지만 주가는 1월 28일 종가기준 2만 2200원으로 취득당시에 비해 200원가량 올랐다. 또한 최근 5년간 꾸준히 500원씩 배당을 실시해 왔다.

신임 대표이사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도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제당은 기존 고덕희 사장과 김영권 부사장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러다 작년 11월 김영권 부사장이 사장으로 오르면서,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한제당이 수십 년 간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 왔다"며 "경영 체제에 적잖은 변화가 생긴 만큼 임원들이 눈도장 찍기에 들어간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대한제당은 그러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대한제당 측은 "단독 대표이사 체제는 고덕희 사장이 사퇴하면서 자연스레 이뤄진 것으로 임원들의 주식 매입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임원들이 대한제당의 주가가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하고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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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기주식을 가장 많이 늘린 임원은 최상천 상무로 지난 24일과 26일 두 번에 걸쳐 2500주를 매입했다. 이어 강승우 상무 2300주, 김근회 전무 1550주, 조현 부사장과 김기영 상무 각 500주, 조용문 상무가 130주를 각각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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