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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당, 김영권 사장 승진…단독대표체제 전환 오는 12월 1일자 승진 인사 단행

이효범 기자공개 2015-11-26 08:24:39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5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제당이 신임사장으로 김영권 부사장을 낙점했다. 이번 인사로 고덕희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게 되면서 사실상 김 부사장이 단독 대표이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지난 십수년간 이어온 각자대표 체제가 사실상 깨지게 된 셈이다.

대한제당 사장
김영권 대한제당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대한제당은 12일 대표이사 사장에 김영권 부사장을 12월 1일자로 승진 발령한다고 밝혔다. 1958년생인 김 부사장은 연세대학교와 동 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83년 대한제당에 입사한 이후 뉴욕지사장을 거쳐 재경담당 임원과 관리본부장, 종합기획실장, 사업부문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대한제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인사"라며 "김 부사장은 뉴욕지사장을 거칠 정도로 사내에서는 해외사업에 대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고, 재경담당 임원을 지낸만큼 자금관리 측면에서도 전문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선임된 고 사장은 2년 만에 교체된다. 당시 설윤호 부회장과 이명식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고 사장과 김 부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고 사장은 주로 대외적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고, 김 부사장은 사업 부문별 핵심 사안을 살폈다.

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게 되면서 향후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대한제당은 고 설원봉 회장 시절부터 다수의 경영진이 각자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실제로 사업보고서가 확인되는 지난 1998년부터 지금까지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 적은 없었다.

이번 인사로 그동안 이어오던 경영체제에 적잖은 변화가 생긴 셈이다. 김 부사장이 단독 대표이사에 오르게 되면서 의사결정의 효율성도 더하게 됐고, 경영에 대한 책임 소재도 더욱 명확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변화가 향후 대한제당의 경영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대한제당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9991억 원, 영업이익 300억 원, 순이익 28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사료가격 담합 혐의로 부과받은 과징금을 장부상 반영하면서 순손실이 발생했다. 업황 악화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제당은 이날 100% 자회사인 티에스개발에 나승준 신임사장을 선임하는 인사도 단행했다. 티에스개발은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소재의 송추CC를 개장해 18홀 회원제 골프장을 운영중이다. 서울 종로구 진흥동에 위치한 회원제 레포츠센터도 운영한다.

사장급 인사가 마무리 되면서 향후 임직원에 대한 인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인사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정된 사항이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제당 관계자는 "임직원에 대한 후속 인사 시기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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