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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포스코켐텍 대표, 실적회복·신사업 '중책' 그룹 재무전문가, 경영자 검증 시험대 올라…음극재·내화물 경쟁력 강화 '과제'

강철 기자공개 2016-02-04 08:13:3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3일 13: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의 대표적인 재무 전문가인 이영훈 전 재무투자본부장(사진)이 포스코켐텍 사장으로 이동했다. 이 사장은 수익성 회복, 신소재 성장성 제고, 철강 외 산업으로의 내화물 건설 확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이영훈 포스코켐텍 사장
포스코는 지난 1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이영훈 재무투자본부장(부사장)을 포스코켐텍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 사장의 빈 자리는 새로이 기술투자본부장에 오른 장인화 부사장이 대신한다.

작년 말 조봉래 전 사장의 자진 사퇴로 사실상 리더 부재 상태에 놓여 있던 포스코켐텍은 이 사장을 중심으로 경영진을 재정비할 수 있게 됐다. 이 사장은 내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대표이사에 오를 전망이다. 대행 형태로 대표이사를 맡아온 황명학 상무는 기획재무실장(CFO) 역할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1959년 생인 이 사장은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1985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자금관리실 자금기획팀장(2001년) △자금관리실 IR팀장(2004년) △경영기획실 경영전략그룹리더(2005년) △기획재무부문 경영기획실장(상무·2008년) △재무투자부문 재무실장(2009년) △전략기획총괄부문 재무실장(2010년) △전략기획총괄부문 경영전략1실장(2011년) △전략기획총괄부문 경영전략2실장(전무·2012년)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장(부사장·2013년) 등을 거쳤다.

이영훈 사장은 포스코의 대표적인 재무·전략 전문가로 통한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재무투자본부장을 맡으며 권오준 회장 체제 하에서 단행된 대대적인 재무구조 쇄신 작업을 주도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을 2010년 이후 최저치인 78%로 낮추는 등 재무 건전성 제고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장은 포스코켐텍에서 전반적인 경영자로서의 자질을 검증받게 됐다. 항간에서는 포스코가 지난해 설립 후 처음으로 적자를 낸 점을 들며 이로 인해 이 사장이 핵심 경영진에서 밀려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김진일 철강생산본부장(2011년~2014년 포스코켐텍), 황은연 경영지원본부장(2014년~2015년 포스코에너지) 등 현재 포스코 중역들이 모두 계열사 대표이사를 거친 점을 감안할 때 이 사장의 이동 역시 일종의 순환보직일 가능성이 높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켐텍이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고 있고, 신소재 개발을 활발하게 추진하는 등 그룹의 신사업을 발굴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며 "포스코켐텍 사장으로 간 것을 이 사장의 향후 입지와 연결 짓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사장이 포스코켐텍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하는 일은 수익성 회복이다. 포스코켐텍은 지난해 영업이익 560억 원, 순이익 323억 원을 내며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이후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유가 하락으로 생석회, 피치코크스 등을 제조하는 라임(LIME)·케미칼 부문의 수익이 급감한 결과다. 시황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영업이익을 예년 수준인 900억~1000억 원으로만 끌어올려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2차전지 음극재를 필두로 한 신소재 사업에서의 수익 창출도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포스코켐텍은 지난해 연간 음극재 생산능력을 6500톤으로 증설하는 한편 아르헨티나 리떼아((Lithea)와 5300톤의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다. 올해는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한 품질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달 열린 실적 설명회에서 "국내 리튬전지 원재료 공급을 포스코가 책임지겠다"고 밝히는 등 이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내화물 공사 수주의 영역을 발전, 석유화학 등으로 다각화하는 것도 추진해야 한다. '철강 외 사업군 및 해외 플랜트 내화물의 책임 시공'은 포스코켐텍이 오랜 기간 공을 들이고 있는 과제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마포자원회수시설, 동해·여수화력발전 1호기,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볼리비아 암모니아 플랜트 등이 있다.

◆이영훈 포스코켐텍 사장 주요 약력

1978년 장충고등학교 졸업
1983년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
1985년 서울대학교 경제학 석사
1992년 런던대학교 경제학 박사
1985년 7월 포스코 입사
2001년 1월 포스코 자금관리실 자금기획팀장
2004년 3월 포스코 자금관리실 IR팀장
2005년 7월 포스코 경영기획실 경영전략그룹리더
2008년 2월 포스코 상무(기획재무부문 경영기획실장)
2009년 2월 포스코 상무(재무투자부문 재무실장)
2010년 2월 포스코 상무(전략기획총괄부문 재무실장)
2011년 2월 포스코 상무(전략기획총괄부문 경영전략1실장)
2012년 3월 포스코 전무(전략기획총괄부문 경영전략2실장)
2013년 3월 포스코건설 부사장(경영기획본부장)
2014년 3월 포스코 부사장 (재무투자본부장)
2016년 2월 포스코켐텍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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