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돌리면 남이라더니‥키움자산, 옛 계열 판매비중 급감 우리銀·NH證 줄고 한국證·신한금투 늘어
김일권 기자공개 2016-02-22 10:00:28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8일 10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펀드 수탁고 가운데 옛 계열회사인 우리은행, NH투자증권(옛 우리투자증권)의 판매비중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일부 비계열사 판매고는 급격히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키움투자자산운용은 최근 발표한 영업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기록한 펀드 판매고 17조 6325억 원 가운데 우리은행이 판매한 물량이 5조 2918억 원(30%)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판매고는 1년 전과 비교해 크게 차이가 없었지만(2014년 말 5조 2820억 원),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포인트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은 2014년 말 1조 8184억 원으로 두 번째로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9314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에서 5%로 크게 떨어졌다.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의 판매고 합이 전체 수탁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말 45%에서 작년 말 35%로 10%포인트 하락했다.
두 회사는 우리자산운용이 지난 2014년 5월 키움증권에 인수되기 전까지 우리금융그룹 계열회사로서 우리자산운용 펀드 판매의 한 축을 담당했던 곳들이다. 우리자산운용은 2014년 12월 키움자산운용과 합병, 키움투자자산운용으로 재탄생했다.
반면 비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두 곳의 판매고는 같은 기간 급격한 증가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판매한 키움투자자산운용 펀드 규모는 지난해 말 각각 1조 9724억 원, 1조 2149억 원을 기록, 전년비 326%, 3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를 합친 판매고 비중은 2014년 말 4%에서 지난해 말 18%로 올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100% 주주인 키움증권의 판매고는 지난해 말 1조 128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말 6695억 원에 비해서는 두 배 가까운 성장세지만 여전히 전체 판매고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6%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자기자본 기준 국내 11위 증권사지만 지점 하나 없이 온라인 판매에만 집중하고 있어 펀드 판매에서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주식 중개 부문에서는 시장점유율 15%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판매고가 감소한 것과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의 판매고가 증가한 것의 대부분이 MMF였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단기자금을 운용하려는 법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동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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