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2월 22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조 원의 기업가치로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옐로모바일. 그러나 갈수록 의심이 증폭되고 있다. 당초 지난해 말이나 올해 초 기업공개(IPO)를 완료할 계획이라 밝혔지만 일정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예비심사청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최근 공모로 발행하기로 결정했던 전환사채(CB)를 사모발행으로 전환하면서 불안감이 더 커졌다.옐로모바일은 지난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지만 형식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 그 후로 한 달이 넘도록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다보니 시장에서는 인수대금 납부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왔다.
다시 등장한 옐로모바일은 '사모' 카드를 집어 들었다. 몇몇 발행조건이 고쳐졌다. CB 투자자는 8곳에서 5곳으로 줄었고 금리는 1%포인트 더 챙겨주기로 했다. 처음부터 사모와 공모방식을 고려했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지만 까다로워진 당국의 감시에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를 피하려는 목적이라는 해석도 무리는 아니었다. 잠재 손실에 대한 당국의 요구와 검토가 깐깐해지면서 현재 기업상태 공개에 부담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한 가지 더 눈에 들어오는 사항이 있었다. 발행 시점부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었던 기간을 2017년으로 약 1년 가량 늦춘 점이다. 대신 전환가격을 IPO 공모가격에서 10% 할인된 금액으로 설정할 수 있게 해줬다. 옐로모바일이 최소 1년 이후에나 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투자자와 회사의 전망을 협의과정에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계획보다 상장 일정이 늦어졌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이처럼 옐로모바일의 행보 하나하나를 의심의 눈초리로 지켜보게 된 것은 결국 저조한 '실적' 때문이다. 상장을 앞두고 영업이익 700억 원을 올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해 3분기말까지 영업손실 427억 원을 기록하면서 불안감을 키웠다. 예비심사와 공모가 밸류에이션을 위해서 어느 정도 실적을 내줘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적자로 한해를 마무리하게 될 확률이 높다. 당분간 심사는 물론 공모도 어려워 보이는 이유다. 얼마 전 만난 IPO 실무진은 "상장이 쉽지 않아 보여 주관업무를 맡지 못하게 된 걸 안도하고 있다"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옐로모바일은 다시 후속 투자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끊임없이 투자금을 유치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실적을 내지 못한다면 시장의 신뢰도, 투자도 잃기 마련이다. 거품논란에 휩싸인 옐로모바일이 실적으로 시장의 의심을 해소시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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