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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 '두마리 토끼' 잡았다 [건설리포트]매출 확대·재무구조 개선 ...주택 차제사업 확대, 분양수익 유입

고설봉 기자공개 2016-02-25 08:18:42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2일 0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에 근거지를 둔 서한이 2015년 대구 부동산 시장 활황과 맞물려 호실적을 달성했다. 잇따른 아파트 분양 성공으로 분양수익이 대거 유입되며 현금이 쌓였다. 자체사업이 활성화 되며 기존 차입금 등을 상환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도 성공했다.

서한은 2015년 매출 4481억 원, 영업이익 400억 원, 순이익 32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4년대비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79%와 23.13% 늘어났다.

서한실적

서한의 매출 구조는 간단하다. 분양수익은 높고 공사수익은 낮다. 2011년 이후 매년 1500세대 내외 아파트를 꾸준히 분양해 온 서한은 해가 갈수록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2013년과 2014년 분양한 아파트에서 분양수익이 대거 유입되면 매출을 키웠다.

2015년 서한은 분양수익으로 약 2640억 원을 벌어들였다. 연간 매출의 약 60%를 아파트 분양사업을 통해 거뒀다. 2013년 분양한 신서혁신도시 2차와 2014년 분양한 신서혁신도시 3, 4차 및 칠곡 금호지구 서한이다음 사업장에서 수익이 대거 유입됐다. 이들 단지의 규모만 총 2030세대로 전체 매출 규모 약 6100억 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매출의 40%인 1839억 원은 공사수익에서 발생했다. 토목과 건축 등 관급공사에서 약 1301억 원을 거둬들였다. 2015년에는 특히 건축도급공사가 많았다. 충남 공주와 경기 김포에 LH 아파트 공사를 진행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이외 아파트 등 민간 도급공사에서 약 538억 원을 거둬들였다.

주택사업에서 자체사업이 많았던 만큼 분양수익의 영업이익률도 높다. 서한은 대구 주변 신도시에 택지를 공급받아 자체적으로 아파트를 분양했다. 이 과정에서 외부 차입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자금으로 사업밑천인 택지를 사들이며 수익성을 높였다. 더불어 민간 도급공사의 수익성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 재무팀 관계자는 "자체사업의 영업이익률은 15%~20% 정도이고, 관급 도급사업은 3~4%, 민간 도급사업은 10%를 웃돈다"라며 "자체사업 비중이 높았던 만큼 수익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서한 주요 재무현황

자체사업을 통해 매출이 늘고, 수익성이 좋아지는 반면 외부 차입은 줄어들면서 재무구조도 안정됐다. 예전 주택사업을 위해 차입했던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을 상환하면서 재무건전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2015년 말 기준 서한의 총차입금은 약 896억 원 수준이다. 대구 대곡지구 서한이다음 PF 대출 390억 원이 장기차입금으로 잡혀있다. 금호지구 서한이다음 사업비 330억 원은 유동성장기부채로 계상해 놨다. 그외 장단기차입금이 일부 남아 있다. 서한의 순차입금 규모는 약 46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같은 기간 서한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약 850억 원 수준으로 높아졌다. 분양수익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이익잉여금으로 쌓였다. 이외 채권과 단기금융상품 등 현금으로 전환 가능한 자산이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더불어 동고령산업단지 시행사에 130억 원을 대여해 줬다.

서한은 2015년 의미 있는 신규수주도 대거 달성했다. 2015년 수주잔고는 약 8600억 원으로 관급공사 3100억 원을 제외한 약 5500억 원이 민간과 자체 건축공사다. 대구 지역 평리6구역, 내당내서지구, 대봉지구, 내당지구 등 4곳의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택지사업에 이어 대구 지역 재건축 사업에도 뛰어들며 주택사업 2라운드를 준비 중이다.

2016년 서한은 시장 다변화를 위해 대구를 벗어나 울산에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약 250억 원을 들여 택지를 확보했다. 자체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 대구 수성구 사월동에 249억 원짜리 토지를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토지를 담보로 150억 원을 차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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