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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계열 군장에너지, 시장성조달 첫삽 뜰까 이테크건설 지원용 신용등급 받아…설비증설로 자금수요 증가 주목

임정수 기자공개 2016-02-26 10:22:41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4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그룹 계열의 집단에너지 사업자 군장에너지(A0, 안정적)가 설립 이래 처음으로 시장성 조달에 나설지 투자은행(IB)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설비 증설로 자금 수요가 많아진데다 최근 신용등급까지 부여 받으면서 회사채 발행 가능성이 제기된다.

군장에너지는 최근 신용평가사로부터 기업신용등급(ICR)을 A0로 부여 받았다. OCI그룹 계열사들의 자금 조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군장에너지가 신용등급을 부여받으면서 군장에너지도 자체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군장에너지는 최근 3년 동안 계속 설비 증설에 나서고 있다. 잇따른 설비투자로 자금 소요가 늘어나 차입금이 많이 불어났다. 2011년 말 2142억 원 수준이던 차입금은 2014년 말 6220억 원으로 증가했다. 2015년까지 설비 증설을 지속하면서 차입금이 8000억 원 내외 수준까지 불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차입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현금 창출력이 개선되면서 그룹 계열사 중 가장 우량한 회사로 꼽힌다. 2013년까지 600억 원대 중반 수준이었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14년 설비투자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832억 원으로 증가했다. 2015년에 EBITDA가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군장에너지는 최근의 실적 개선 추세에 힘입어 OCI그룹 내에서 지주사인 OCI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채권 발행이 가능한 회사로 꼽힌다. 최근 계열사인 OCI스페셜티가 150억 원의 사모채를 발행하기는 했지만 공모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는 어렵다.

IB업계 관계자는 "군장에너지는 OCI그룹 계열사들 중 시장성 조달이 가능한 우량한 회사로 꼽힌다"면서 "최근 설비 투자로 자체 자금 소요가 증가하면서 회사채 발행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장에너지는 당장 자체적으로 회사채 발행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군장에너지가 신용등급을 받은 이유는 모회사인 이테크건설의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군장에너지는 OCI의 자회사인 이테크건설을 모회사로 두고 있다. 이테크건설은 자체적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태다. 2011년까지 회사채 신용등급 BBB-, 기업어음(CP) 등급 A3를 유지해 오다가 등급 기한이 만료된 후 다시 등급을 받지 않았다. 현재 신용도 이슈 때문에 자체적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사업자금 조달도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테크건설은 우량 계열사인 군장에너지나 모회사인 OCI가 지급보증 등의 지원을 하지 않으면 플랜트나 토건, 주택 사업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이 때문에 군장에너지가 대신 신용등급을 받은 뒤 이테크건설 사업에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모회사의 자금 조달을 도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B 업계에서는 군장에너지가 회사채 발행 등 자체 자금 조달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설비 증설 과정에서 자금 소요가 증가한데다 은행 차입금을 차환하는 과정에서도 회사채 발행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군장에너지는 주로 은행 대출에 의존해 자금을 조달해 왔다"면서 "차입금 만기가 계속 돌아오면서 차환 수단을 등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군장에너지는 OCI 계열사 중에 가장 우량한 계열사여서 회사채 발행에 나설 경우 충분한 투자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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