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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허세홍·준홍' 3세시대 성큼 허동수 회장 '후진 양성' 이사회 의장 사임, 가업승계 수순 관측

박창현 기자공개 2016-02-29 09:49:54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6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동수 회장이 GS칼텍스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이사회 의장직은 물론 등기이사에서도 물러나기로 했다. 허 회장과 함께 GS칼텍스를 이끌던 사촌동생 허진수 부회장이 전권을 위임받는다. 허동수-허진수 2세 경영 체제에서 허세홍-허준홍 3세 체제로 넘어가는 자연스러운 중간 과정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GS칼텍스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의장을 허동수 회장에서 허진수 부회장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허 회장은 등기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40년 간 몸 담아 온 GS칼텍스의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셈이다. 이사회 의장직은 수십 년간 함께 GS칼텍스를 이끌어온 허 부회장이 맡는다. 허 부회장은 대표이사직과 이사회 의장직을 동시에 맡게 됐다.

표면적으로 밝힌 사임 이유는 '후진 양성'과 '사회공헌사업 집중'이다. 허 회장은 국내 정유업계의 산증인이다. 지난 1973년 GS칼텍스로 입사한 이후 줄곧 한 우물만 팠다. 수십 년간 GS칼텍스를 진두지휘하면서 국내 대표 정유사로 키웠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국내 최고 에너지 전문가로서 후진들을 양성해 새로운 성장 근간을 이뤄낸다는 입장이다. 또 퇴임 후 회장직을 맡고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회 공헌 활동에 보다 더 힘을 쏟을 예정이다.

허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수십 년간 이어져온 허동수-허진수 쌍두마차 체제가 허진수 단독 체제로 바뀌게 됐다. 업계는 이 같은 변화가 결국 허세홍-허준홍 3세 체제 전환을 위한 중간 과정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허동수 회장은 1994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19년 간 GS칼텍스를 혼자 이끌었다. 하지만 2013년이 되자 사촌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동생인 허진수 부회장에게 대표이사직을 물려줬다. 2년 후 허 회장은 이사회 의장 권한까지 허 부회장에게 일임하며 경영권을 모두 넘겼다. 자연스럽게 권력 이양이 이뤄진 셈이다.

이제 시장의 눈은 GS가 3세인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과 허준홍 GS칼텍스 전무에게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허세홍 부사장과 허준홍 전무를 GS칼텍스의 차기 사령탑으로 평가하고 있다

허 부사장은 허동수 회장의 장남으로 GS칼텍스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지난 2007년 싱가포르법인 부법인장을 시작으로 주요 요직을 두루 도맡고 있다. 2013년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2014년부터는 핵심 사업부서인 석유화학사업본부 및 윤활유사업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다. 허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황에서 아들인 허 부사장이 빈자리를 메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허 전무는 GS그룹 창업주의 장남 '고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의 장손이다. 허 전무도 지난 10년 간 GS칼텍스에서만 근무하고 있다. 해외 트레이딩 사업과 LPG사업부문과, 법인사업부문 등에서 경험을 쌓으며 경영 보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GS그룹의 장자 승계 경영 전통을 고려할 때, 향후 후계 구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허동수 회장의 퇴진은 3세들의 운신의 폭을 넓혀주기 위한 수순으로 보여진다"며 "당장 허 회장의 아들인 허세홍 부사장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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