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판박이' 형제, 공동경영 스타트 장남 윤형덕 대표 신사업 맡아, 차남 윤새봄 웅진씽크빅 대표 선임
이윤재 기자공개 2016-03-02 08:21:56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9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이 형제 경영체제로 돌입한다. 신성장동력사업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장남 윤형덕 전무가 이끌고, 주력사업 관리는 차남 윤새봄 전무가 맡는다.웅진그룹은 29일 윤형덕 전무를 터키 정수기렌탈 법인인 에버스카이와 화장품 판매법인 웅진투투럽 대표로 선임키로 했다. 윤새봄 전무는 웅진씽크빅 대표로 신규 선임됐다. 두 형제는 대표이사 내정과 함께 전무로 나란히 승진했다.
윤형덕·윤새봄 형제는 판박이로 유명하다. 둘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실무진으로 웅진그룹에 발을 들였다. ㈜웅진 지분율만 형인 윤형덕 전무가 0.03% 포인트 많을 뿐 나머지 계열사들에 대해 보유한 지분율은 동일하다.
행보는 비슷하지만 특화된 역량은 다른 양상이다. 윤형덕 전무는 신사업기획과 마케팅에 능통하다는 평가다. 코웨이 신상품팀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안마의자, 매트리스 등 신규 렌탈 상품을 기획해 성과를 거뒀고, 웅진씽크빅에서도 신사업기획실장을 맡았다.
윤형덕 전무는 웅진에버스카이에서 한국형 정수기 렌탈 사업모델을 터키에 안착시키는 임무를 맡는다. 미국 화장품 브랜드 '더말로지카(Dermalogica)'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가진 웅진투투럽에서는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웅진투투럽은 ㈜웅진이 지분을 74.33% 보유 중이며, 나머지는 윤형덕 전무와 기타주주가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화장품 온라인 방문판매 비즈니스를 위해 만들어진 웅진릴리에뜨도 향후 윤형덕 전무가 경영진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윤형덕 전무는 태양광 잉곳·웨이퍼 업체인 웅진에너지 사내이사로도 합류한다. 사실상 그룹내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화장품, 정수기렌탈, 태양광을 모두 윤형덕 전무가 관할하게 되는 셈이다.
동생인 윤새봄 전무는 형과 달리 재무·관리쪽에서 역량을 쌓아왔다. 웅진케미칼 매각을 성공적으로 성사시킨데다 ㈜웅진 기획조정실장으로 재직하며 안살림을 도맡았고, 법정관리 조기졸업과 계열사 재무구조를 개선시켰다. 현재 그룹내 최대 규모 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웅진씽크빅에 집중하기 위해 ㈜웅진 기획조정실장에서는 물러날 예정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윤형덕 대표가 그룹의 성장을 책임질 신사업을 담당하고, 윤새봄 대표가 주력 사업의 안정적인 관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