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이니시스-8퍼센트, ‘가맹점대출’ 선택한 까닭 고금리 대부에 시달리는 영세 온라인 가맹점 “중금리 수요 많아”
원충희 기자공개 2016-03-07 09:00: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4일 08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G이니시스와 8퍼센트가 손잡고 첫 상품으로 가맹점대출을 선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G이니시스는 기존에 취급하던 '셀러론'을 8퍼센트에 넘겨 가맹점 활성화를 꾀하고 8퍼센트는 KG이니시스의 온라인 가맹점을 확보할 수 있어 서로 윈-윈(win-win)이라는 평가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KG이니시스와 8퍼센트가 올해 선보인 온라인 가맹점 전용대출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대출재원 마련을 위해 지난 1월 실시한 '제1호 가맹점 대상 크라우드 펀딩'은 이틀 만에 조기 마감됐으며 대출신청도 하루 만에 100여 곳이 접수됐다. 지난 1~2월 두 달간 실행된 대출은 총 25건, 금액으로는 3억 원대 후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8퍼센트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모금·대출방식과 KG이니시스의 가맹점 네트워크가 만나 시너지를 발휘한 덕분이다. 이 상품은 8퍼센트가 자금을 펀딩해 KG이니시스의 온라인 가맹점 대상으로 10%대 중금리 대출을 해주는 구조다.
KG이니시스는 온라인 가맹점과 카드사를 연결해주는 전자결제대행업체(이하 PG) 1위사로 지난 1월 4일 8퍼센트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20%를 확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8퍼센트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소액자금을 모아 저렴하게 융자해주는 대출형 크라우드 펀딩(이하 P2P대출)의 대표기업이다.
전자결제와 P2P대출을 대표하는 두 핀테크 기업이 손잡고 처음으로 출시한 상품이 가맹점대출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KG이니시스는 이미 '셀러론'이란 가맹점대출을 취급하고 있지만 8퍼센트와의 제휴를 통해 시장을 넘겨주는 분위기다. 10만 개에 이르는 KG이니시스 가맹점 중에는 소규모 온라인 쇼핑몰이 많아 중금리 대출수요와 잠재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KG이니시스 관계자는 "PG 가맹점들은 주로 소규모 온라인 쇼핑몰로 자금력이 취약한 경우가 많아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셀러론 등 자체 대출사업도 하고 있으나 8퍼센트 제휴상품에 대한 가맹점들의 반응이 좋아 후속상품을 꾸준히 내고 있다"고 말했다.
가맹점대출은 카드매출채권 및 정산예정금액의 담보력을 평가해 제공하는 신용대출을 주로 의미한다. 그 중 '즉시결제'로 통칭되는 단기신용공여(선지급 서비스)는 급전이 필요한 중소가맹점들이 자주 쓴다. 카드결제 시 길면 3일 후 카드사로부터 대금을 받을 수 있어 현금회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장은 금융당국의 반대로 카드사들의 접근이 금지된 틈을 타 밴(VAN·부가통신사업자)사나 밴 대리점들이 중소가맹점을 상대로 20% 이상의 고금리 대부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컸다.
10%대 금리로 대출을 하는 8퍼센트는 그런 면에서 온라인 가맹점들에게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었다. 지난 1월에 실시한 펀딩이 조기 마감이 된 것은 물론 하루 만에 100여 곳에서 대출신청이 들어온 것도 온라인 가맹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8퍼센트 관계자는 "지난 1월 실시한 1호 펀딩 이후에도 수차례 펀딩과 대출을 실행하고 있다"며 "영세 온라인 가맹점 대출은 P2P대출업의 취지와도 잘맞는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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