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맞은 헤지펀드 시장‥연초부터 `호황` [Monthly Review] ②2000억 유입·13개 펀드 증가‥DS 등 속속 진입
김기정 기자공개 2016-03-07 10:05: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4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은 유례없는 호황기를 보냈다. 전달에 3000억 원의 뭉칫돈이 유입된 데 이어 2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또 다시 쏠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쿼드자산운용 등 1세대 헤지펀드뿐 아니라 라임자산운용 등 새내기 헤지펀드도 왕성한 자금 유입세를 보였다. 늘어난 펀드 수도 역대 최대치였다. 신참 운용사들이 잇따라 새로 상품을 내놨고 DS자산운용 등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시장에 등장했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의 총 설정액은 3조 882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2000억 원 이상 불어난 수치다. 지난달 2년 여 만에 처음으로 3000억 원 이상을 끌어 모은 데 이어 또 다시 뭉칫돈이 유입된 셈이다.
거의 모든 하우스의 설정액이 늘었다. 헤지펀드 운용사 24곳 중 덩치가 줄어든 곳은 대신자산운용과 트러스톤자산운용 등 2곳에 불과했다. 운용사 전환 문턱이 대폭 낮아지며 신규 플레이어들의 시장 진입이 활발해지자 한국형 헤지펀드 전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것으로 보인다.
1세대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 스마트Q 아비트라지 전문사모투자신탁1호'과 '쿼드 Definition 4 아시아 앱솔루트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의 왕성한 자금 유입세가 눈에 띄었다. 각각 400억 원, 200억 원 이상을 끌어 모았다. 브레인 백두, 신한BNPP 한국주식롱숏 1호, 안다 보이저에는 100억 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됐다.
새내기 펀드들의 분전도 돋보였다. '라임 GAIA'는 한 달 간 208억 원을 모으며 설정된 지 3달 만에 규모가 619억 원으로 불어났다. 지난 1월 생긴 '파인밸류IPO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과 '피데스 신짜오 전문사모 투자신탁 제1호'의 설정액은 각각 210억 원, 155억 원으로 전달 대비 65억 원, 70억 원씩 증가했다.' LK 세븐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도 25억 원에서 85억 원으로 설정액이 늘었다.
신규 설정된 펀드 수는 13개로 사상 최대 수준이었다. 쿼드자산운용의 네 번째 펀드인 '쿼드 Definition 7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호 종류 C-S'를 제외한 전부는 모두 신참 운용사들이 내놓은 것들이다. 라임자산운용은 비엔비, 마티니1호, 마티니2호, 주피터 등 4개 펀드를 연달아 출시했다. 그로쓰힐은 다윈멀티스트레티지2호와 3호를 설정해 펀드 수가 3개로 늘었다.
나머지 6개는 모두 신규 플레이어들이 설정한 펀드들이었다. 은둔의 투자 고수 장덕수 회장이 이끄는 DS자산운용의 화려한 데뷔가 눈에 띄었다. '디에스 秀'와 '디에스 智'는 설정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설정액이 각각 216억 원, 260억 원에 달했다. 타이거자산운용은 2개, HR자산운용과 포엠자산운용은 각각 1개의 펀드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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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브로커(PBS) 순위는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 NH투자증권이 부동의 1위를 유지했고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이 그 뒤를 이었다. 점유율 변화는 있었다. NH투자증권은 0.1%포인트 하락했지만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의 점유율은 0.5%포인트, 0.7%포인트씩 증가했다. 각각 3건, 9건의 계약을 더 따내며 설정액이 불어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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