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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사우디 손실 올해 정리한다 차례로 악성 현장 준공, 공사비 정산 돌입

고설봉 기자공개 2016-03-14 08:12:55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8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의 사우디 프로젝트 손실이 올해 대부분 정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손실규모도 지난해에 비해 대폭 줄어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산업의 연결 자회사인 사우디 법인(Daelim Saudi Arabia Co.,Ltd. 이하 DSA)이 올해 대부분의 저가수주 현장을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공사 정산 과정에서 일부 추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DSA는 지난 2014년부터 대규모 손실을 기록, 대림산업 해외부실의 원흉으로 떠올랐다. DSA는 2014년 5043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015년에도 2181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DSA는 완전자본잠식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 DSA의 진행 프로젝트 대부분 준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손실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대형 프로젝트들의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마지막 정산 과정에서 약 500억 원 내외 추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산업 사우디 주요 프로젝트

2015년 4분기 기준 DSA의 문제성 프로젝트 공사잔액은 약 49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일부 프로젝트가 준공되고, 다른 프로젝트들에서 계속해서 공사가 진행되면서 올해 1분기 공사 잔액은 더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DSA는 지난해 4분기부터 개별 프로젝트들이 기계적으로 준공된 데 이어 현재 회계 정산을 진행 중이다. 2010년 수주한 YERP-3,4 프로젝트가 지난해 말 준공됐다. 공기가 일부 지연되면서 추가비용이 발생돼 손실이 예상됐지만 다행히 공사를 마무리 지으며 손실을 최소화 했다.

더불어 올해 2분기부터 차례로 대형 프로젝트들이 준공된다. 대림산업에 따르면 올해 4분기에 그동안 문제가 불거졌던 대다수 현장들이 준공된다. 그 동안 대림산업의 발목을 잡았던 쇼아이바Ⅱ, 라빅Ⅱ, 사다라 프로젝트 등 부실 현장들도 대거 정리된다.

이들 프로젝트는 협력업체 부도, 인건비 상승, 자재공급 지연 등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서 손실이 발생했다. 공기도 계속해서 늘어지면서 손실 규모를 키웠다. 그러나 현재 공정률이 꾸준히 상승하며 준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대림산업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용을 반영해왔다. 이에 따라 올해 대부분 공사가 마무리되지만 적자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준공 후 공사비를 정산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5년 말 기준 대림산업의 미청구공사 대금은 약 1조 원으로 알려졌다. 이중 사우디 등 해외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미청구공사 대금은 약 3000억 원 수준이다. 공사비를 정산하는 과정에서 일부 손실 발생 가능성이 존재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상황이 안 좋은 프로젝트만 놓고 보면 또다시 손실이 불거질 수 있지만 이익이 나는 현장들이 있다"며 "일부 현장에서 발주처와 협의를 진해하고 있기 때문에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사우디에서 오히려 신규 수주하려고 하는 프로젝트들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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