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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캣 FI, 구주매출 우선권…두산인프라 '후순위' 공모물량 25% 넘어야 두산인프라도 지분매각 가능

민경문 기자공개 2016-03-10 17:08:21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9일 09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밥캣의 기업공개(IPO) 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재무적 투자자(FI)들이 구주매출 우선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FI가 지분을 전량 처분하지 않는 한 대주주 두산인프라코어의 보유 지분 매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두산밥캣 상장을 통한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개선 방안이 자칫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되고 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8월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해 7054억 원을 조달했다. 국내 운용사 및 사모투자펀드(PEF)가 중심이 된 FI들은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전환우선주 2471주(24.5%)를 취득했다. 주당 발행가격은 2억 8550만 원으로 두산밥캣의 기업가치는 3조 원 내외로 평가됐다. 향후 상장을 목표로 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였다.

당시 FI들은 주주간 계약을 통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납일일(2015년 9월 4일)로부터 4년 6개월 내 상장이 안되면 FI에 두산밥캣 자회사를 매각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로 했다. 여기에 5년 내 대주주 지분을 공동 매각할 수 있는 권리도 부여했다. 두산밥캣은 지난달 연내 상장을 결정하고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그만큼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개선이 시급하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문제는 상장을 하더라도 FI 지분이 모두 구주매출되기 전에는 두산인프라코어가 보유 지분(75%)을 팔 수 없다는 점이다. 주주간 계약에 따르면 FI 지분을 우선적으로 처분해야 한다는 데 양측이 합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산 입장에서는 두산밥캣의 우선주 투자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이 같은 조건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두산밥캣 상장은 외형상 FI에 자금 회수(엑시트) 기회를 주는 것이지만 두산그룹으로선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영구채 등 기존 차입금 상환을 위해서라도 구주매출을 통한 현금 확보가 절실하다. 하지만 이 같은 조건대로라면 두산인프라코어의 구주매출은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적어도 상장 구조가 지분 25% 이상을 구주매출하는 형태여야만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분을 팔 수 있는 여력이 생기는 셈이다. 내부수익률(IRR) 등을 고려할 때 투자금을 집행한 지 1년도 안 된 FI가 전량 구주매출에 나설 지는 미지수다. 공모 규모가 아직 정해져 있진 않지만 구주매출액을 무작정 늘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청약 과정에서 투자자 모집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재무개선이 시급한 두산인프라코어는 밥캣 상장 과정에서 구주매출 중심의 공모 규모를 최대한 늘릴 필요가 있다"며 "주관사 입찰 역시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각 후보들이 어떤 해결 방안을 낼 지가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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