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3월 10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대면 채널이 없는 하나저축은행이 모바일 채널 구축에 나섰다. 고비용의 영업점포를 정리하고 채널을 다각화 하려는 의도다. 중금리대출 상품 '하나론'을 모바일을 통해 판매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저축은행이 비대면 채널 구축을 위해 뱅킹형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을 진행 중이다. 저축은행에서 흔한 대출형 앱과 달리 대출, 조회기능은 물론 예·적금 가입, 해지 등 여·수신이 모두 가능한 형태다. 하나저축은행 내부에서는 앱 출시일정을 6월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29일에는 경영 합리화 차원에서 수원점을 폐쇄하고 기존 고객여신을 분당, 부천상동, 본점으로 이관했다. 이로 인해 하나저축은행의 영업점은 11개에서 10개로 줄었다.
모바일 앱 개발과 수원점 폐쇄는 비대면 채널을 구축하고 대면채널 의존도를 줄이려는 채널 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다. 하나저축은행은 금융지주 계열임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채널 없이 대면채널에만 의존하는 영업형태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착한대출'로 온라인 채널에서 앞서나가는 KB저축은행 등에 비해 뒤쳐진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요즘 한창 달아오르는 중금리대출 시장에 진입하려면 비대면 채널 구축은 필수다.
그런 점에서 새로 나올 모바일 앱에 담길 상품으로 은행 연계대출 '하나론'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하나저축은행이 작년 10월 중순부터 선보인 하나론은 하나은행과 연계해 연 7.35~25.05% 금리로 빌려주는 개인신용대출 상품이다.
정부당국의 연계대출 활성화 주문으로 시장에 나왔지만 대출건수는 한 자릿수를 이제 갓 넘었을 정도로 저조하다. 하나은행의 중금리대출 상품인 '하나이지세이브론'과 공익성 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에 비해 별다른 장점이 없다는 게 문제다.
더구나 비대면 채널이 없는 하나저축은행으로서는 중금리대출을 활성화시킬 만한 여건이 미비한 편이다. 중·저신용자들 위한 중금리대출은 모집비용이 저렴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원가를 낮춰 10%대 금리를 맞추는 구조다.
저축은행 중금리대출의 대표 격인 KB저축은행의 착한대출 역시 94%가 인터넷·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이뤄진다. 중금리대출 시장의 또 다른 플레이어로 꼽히는 P2P대출, 인터넷전문은행 또한 비대면 영업채널을 가진 업체다.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모바일 앱 개발은 비대면 채널 구축의 일환"이라며 "상반기 내로 오픈될 시점에 맞춰 하나론 등의 상품을 탑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박막사업 매각 결정한 넥실리스 이사회, SKC와 한 몸
- [피플 & 보드]SKB 매각이익 주주환원 요청한 김우진 태광산업 이사
- [2024 이사회 평가]삼성SDS가 품은 엠로, 지배구조 개선은 아직
- [2024 이사회 평가]코스모화학, 구성 지표 아쉽지만 감사위 설치 등 노력
- [2024 이사회 평가]대주주 입김 강한 한전KPS…준시장형 공기업 한계
- [Board change]LS머트, 이사회에 케이스톤 인사 모두 빠졌다
- [Board change]자산 2조 넘은 제주항공, 이사회 개편 불가피
- [그룹 & 보드]KT, 스카이라이프 사추위 독립성 발목
- KT 문제는 '주주' 아닌 '외풍'
- [이슈 & 보드]KT, 내부 참호 구축 vs 정치적 외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