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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C, 축산물가공업체 '수지스퀴진' 투자 그린바이오투자조합 CB 20억 인수…해외 네트워크 시너지 기대

김세연 기자공개 2016-03-21 08:29:08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6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UTC인베스트먼트(이하 UTC)가 축산물 제조·가공업체 '수지스퀴진'에 20억 원을 투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식의 성장 가능성과 농식품펀드의 해외 판매 네트워크 확보 기대감이 투자를 이끌었다.

16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UTC는 운용 중인 'UTC 그린바이오투자조합'을 통해 수지스퀴진이 발행한 전환사채(CB) 20억 원어치를 인수했다.

2011년 설립된 수지스퀴진은 축산물 제조 가공 및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2005년 이태원에 브런치 레스토랑 '수지스'를 열었던 박수지 수지스퀴진 대표는 2009년 주일 미국대사관의 요청으로 카페테리아를 오픈한데 이어 2011년 수지스퀴진 설립이후 본격적으로 코스트코의 육가공 제품을 납품해 왔다. 수지스퀴진은 2012년 일본 법인 설립에 이어 2014년 미국 네브라스카에 현지법인 FDMR을 설립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B2C와 B2B 시장에서 각각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인 수지스퀴진은 코스트코를 주요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글로벌 대형쇼핑몰인 코스트코가 특정 상품군에서 단일상품만을 배치, 판매하는 전략을 고수해왔다는 점에서 안정적 매출구조 등 최적의 유통 환경을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지스퀴진은 육가공 제조 등 상품 개발에 있어서도 국내와 해외 시장에 맞는 독창적 레시피를 통해 관련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이끌고 있다.

UTC가 분석한 시장 조사에 따르면 국내 식품도매 및 중계 시장에서 가공식품 도매업은 2000년이후 연간 9.5% 성장하며 전체 시장의 27%인 30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UTC 관계자는 "수지스퀴진은 코스트코를 통한 안정적 판매 환경을 구축했고 브랜드 로열티를 확보한 상황"이라며 "대표이사의 현지화 능력과 네트워크, 안정적 수익성, 온라인 유통 시장 및 B2B를 통한 추가판로 등 성장 잠재력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고 투자배경을 설명했다.

UTC는 국내외 네트워크를 구축한 수지스퀴진에 대한 투자로 원재료 개발에서부터 생산, 가공, 유통 등 식품 관련 산업 전반을 투자 포트폴리오로 삼고있는 농식품 펀드의 유통 네트워크 확보 등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미국과 일본 시장에 진출한 수지스퀴진은 주요 매출처인 코스트코를 통해 영국과 대만 시장 진출도 추진중이다. 현지에서 한식 스타일의 즉석식품(Ready To Eat)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수지스퀴진은 각종 식품관련 인증도 획득해 시장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UTC 관계자는 "전통문화중 글로벌 브랜드화에 가장 적합한 부분이 '한식'"이라며 "한류의 문화적 분위기가 갖춰진 상황에서 현지화를 통해 단계적 식품 카테고리로의 정착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농식품 모태펀드의 운용사인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출자로 결성된 그린바이오투자조합은 총 240억 원 농식품 전문펀드다. 대표펀드매니저는 김훈식 대표이며 주요 운용 인력으로 윤종효 상무와 이강학 팀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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