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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한 잇츠스킨 "해외서 직영점 100개 오픈" [Company Watch]영국·이탈리아·인도 진출 추진, 달팽이크림 의존 탈피

장지현 기자공개 2016-03-30 08:10:17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8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빠르게 질주하던 잇츠스킨의 매출 성장세가 지난해 꺾였다. 경쟁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과 비교했을 땐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달팽이크림'과 '중국'외에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잇츠스킨은 해외시장 직진출과 달팽이크림 외 신규 라인개발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잇츠스킨은 지난해 매출 3096억 원, 영업이익 111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12.9%씩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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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성장률은 2013년 64.7%, 2014년 361.8%에서 지난해 28%로 하락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4년 41%에서 지난해 36.1%로 소폭 떨어졌다.

더페이스샵·이니스프리·에이블씨엔씨(미샤)·네이처리퍼블릭·에뛰드·토니모리 등 주요 경쟁 업체 6곳은 같은 기간 매출이 2조 2465억 원에서 2조 3868억 원으로 6.2% 증가하는데 그쳤다.

잇츠스킨이 경쟁 업체들과 비교해 선전을 펼쳤지만 성장세가 꺾인 만큼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 등 대기업에 비해 회사 규모가 작은 만큼 요우커 중심의 달팽이크림 판매 외에도 회사를 장기적으로 키워갈 수 있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잇스스킨은 먼저 포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영국·이탈리아·CIS(구소련 독립국가연합)' 등 유럽과 인도·싱가포르 등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을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잇츠스킨은 중국 포함 전세계 21개국에 진출해 있다.

잇츠스킨은 지난 1월 루이비통 모엣 헤네시 그룹(LVMH)이 운영하고 있는 DFS면세점과 인도네시아 뉴질랜드를 포함한 8개국 24개 지점에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엔 인도 다부르 인디아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인 뉴유(NewU)의 유통체인에 입점한 데 이어 싱가포르 중심가 복합쇼핑몰인 '부기스 정션'에도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잇츠스킨은 지난해 말 기준 해외 시장에서 유통매장 914곳, 로드샵 13곳, 쇼핑몰 32곳, 면세점 21곳, 온라인채널 8곳에 각각 입점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매출은 1560억 원으로 50.4%를 차지했다. 해외 매출은 대부분 '수출대행'으로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직수출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잇스츠킨의 국내외 매출 가운데 수출대행은 43%, 직수출은 7%를 각각 차지한다. 국내 시장 매출 비중은 로드숍 23%, 유통매장 7%, 면세점이 20%이다. 현재 직수출은 21개국 66개 지점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잇츠스킨은 앞으로 단독 브랜드샵을 100개 이상 오픈할 예정이다.

동시에 '달팽이 제품' 라인에 대한 의존도를 점차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잇츠스킨은 중국시장에서 달팽이크림이 큰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총 46개 품목의 달팽이 제품 라인의 매출은 283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91.4%를 차지했다.

달팽이크림 제품 외 매출은 지난해 265억 원으로 전체 10%에 못 미쳤다. 달팽이크림이 성장을 이끌어왔지만 이제는 신규 카테고리를 만들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색조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력을 갖춘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유근직 잇츠스킨 대표는 "달팽이 라인 제품을 캐시카우로 신규 제품 개발에 힘을 쏟겠다"며 "국내와 중국 시장에서 확장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 색조화장품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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