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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한화큐셀과 신에너지 사업 개발 추진 내달 MOU 체결 예정…"이해관계 맞아떨어져, 전략적 파트너십 유지"

안경주 기자공개 2016-03-30 10:05:14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9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한화큐셀과 신에너지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 한화큐셀이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태양광 사업 뿐만 아니라 신규 발굴 사업에 대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29일 금융권과 산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다음달 초 한화큐셀과 신에너지 사업 추진과 관련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다.

이번 MOU를 통해 산업은행과 한화큐셀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를 중심으로 PF사업을 발굴해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의 해외PF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PF3실에서 이번 MOU를 주도하고 있다. 사업 분야는 태양광 등 신에너지 부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사업을 정하지 않았지만 신에너지 부문에 관심을 갖고 전략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양측 모두 긍정적인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화큐셀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MOU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사업도 산업은행에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MOU는 양측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은 현재 녹색기후기금(GCF) 사업 이행기구 인증을 신청한 상황이다. 이행기구로 선정되기 위해서 산업은행은 국내외 신에너지 사업과 같은 녹색사업 실적이 필요하다.

앞서 지난 2월 GS영양풍력발전과 연계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업에 대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PF 방식으로 자금을 공급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산업은행은 이 사업에 1452억 원 규모의 PF 금융주선을 완료했다.

산업은행은 최근 이행기구 인증과 관련해 1차 심사를 통과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온실가스 규제강화 등 에너지 환경변화 속에서 산업은행이 적극적이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줘 이행기구 인증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큐셀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손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큐셀의 지난해 말 기준 연간 생산규모는 잉곳 1400㎿, 와이퍼 900㎿, 셀 4300㎿, 모듈 4300㎿다. 현재 셀과 모듈 생산규모를 5200㎿로 확장 중이다. 올해 총 1억8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의 주가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한화솔라원(나스닥 상장사)을 합병하면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했다. 최근 낮아진 주가로 한화큐셀의 고민이 커지던 상황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MOU를 체결해 PF사업 발굴에 나서면 최근 실적개선 소식과 함께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4400만 달러(약 51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미국 나스닥 상장 1년 만에 연간 첫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17억9950만 달러(약 2조941억 원), 영업이익은 7660만 달러(약 891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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