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연기' 삼성바이오에피스, 사모채 조달 1년물 400억원어치 최초 발행…계열사 자금지원 변화 여부 주목
민경문 기자공개 2016-04-01 10:57:53
이 기사는 2016년 03월 30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사모 회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그 동안 삼성 계열사의 후방 지원 속에 자금을 마련해 왔지만 계속된 실적 부진과 상장 작업 연기 등으로 외부조달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조달 다변화를 위해 은행권 차입, 사모채 발행 등 다양한 방식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30일 400억 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년으로 주관사와 조달 금리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 2012년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월 말에는 모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00억 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한 적이 있다. 당시 금리는 2.38%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그 동안 주주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자금을 조달해 왔다. 지금까지 총 8차례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784억 원 가량을 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수혈했다. 삼성전자와 제일모직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주배정 유증에 참여해 자금을 지원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또 다시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 삼성 계열사의 자금 지원도 어려워진데다 미국 나스닥(Nasdaq) 상장의 무기한 연기로 조달전략의 변화가 불가피해 졌다는 분석이다. 유상증자는 지난해 8월 650억 원 규모가 마지막이었다. 상장 무산의 경우 미국 증시에서의 바이오기업 위상이 추락하면서 기대했던 밸류에이션을 낼 수 없게 됐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상장 작업 연기로 조 단위 현금을 마련할 기회를 상실한데다 계열사 지원도 약화되면서 자체 조달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당장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서 다른 대안이 없었던 만큼 모회사(삼성바이오로직스)와 마찬가지로 사모사채 발행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 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그 동안 은행권 차입에 의존한 조달 전략을 다변화하는 취지에서 사모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