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삼성바이오 계열사, IPO 언급 없이 사모채만 급증 삼성바이오에피스, 일주일 만에 400억 또 발행…로직스 올해 두차례 1200억 조달

신민규 기자공개 2016-04-12 09:43:09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7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사모채 조달이 잦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두차례 사모채로만 1200억 원을 발행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지난달 한차례 조달해간 지 일주일만에 또 사모채를 발행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7일 400억 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년으로 주관사와 금리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30일에도 회사 설립이래 처음으로 400억 원 규모의 사모채를 조달했다. 표면금리는 3%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이번 발행과 마찬가지로 만기는 1년짜리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지난 1월에 이어 3월 사모채를 잇따라 발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31일 800억 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년이며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표면금리는 2.282%였다. 앞서 올해 1월 말에는 400억 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당시 금리는 2.38%였다.

삼성바이오 계열사들은 지금까지 주주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자금을 조달해 왔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총 8차례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784억 원 가량을 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수혈했다. 삼성전자와 제일모직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주배정 유증에 참여해 자금을 지원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또 다시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삼성물산,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지원 아래 2011년부터 2015년 7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1조 1484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하지만 최근 두 기업의 상장 시기가 불투명해지면서 외부 차입 조달이 빈번해지고 있다. 발행한 사모채의 만기가 모두 1년인 점으로 볼 때 현재 추진 중인 상장 작업이 마무리될 경우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해당 사모채 상환에 대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송 마지노선을 이번 달로 보고 있다. 이번 달을 넘어설 경우 연말까지 상장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IB들은 삼성 바이오 계열사들이 포진해 있는 송도를 비롯해 그룹의 미래전략실까지 전방위적으로 영업전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황에서 기업공개(IPO)에 대한 윗선의 의사결정이 내려지지 않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모두 상장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