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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날개 단 SK네트웍스, 회사채 증액 수요예측에 3300억원, 총 3000억 확정…3년물 위주로 발행량 확대

이길용 기자공개 2016-04-15 08:00:34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4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AA-, 안정적)가 안정적인 신용도를 바탕으로 회사채 수요예측에 성공했다. SK네트웍스는 확장 중인 렌터카 사업 자금 마련을 위해 3년물 위주로 증액 발행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SK네트웍스는 지난 11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SK네트웍스는 3년물 1200억 원, 5년물 800억 원으로 트렌치를 나눠 청약을 받았다. 그 결과 3년물에 2200억 원, 5년물에 1100억 원의 수요가 몰렸다. SK네트웍스는 3년물 2000억 원, 5년물 1000억 원으로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수요예측 전 희망 금리 밴드는 SK네트웍스 3년물과 5년물 개별 민평에 각각 '-10~10bp'와 '-5~15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SK네트웍스는 3년물과 5년물 각각 1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발행 금리를 결정했다. NICE P&I에 따르면 지난 12일 SK네트웍스 3년물과 5년물 개별 민평이 각각 1.857%와 2.083%를 기록했다.

SK네트웍스는 SK그룹의 종합유통업체로 에너지 판매, 휴대폰 유통 등 안정적인 캡티브 마켓(내부 거래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매출에서 에너지 판매와 휴대폰 유통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3.1%와 24%를 나타냈다. SK네트웍스는 상사, 트레이딩, 자원 개발, 패션, 호텔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해 다각화에 성공했다.

지난해부터는 신성장 동력을 갖추기 위해 렌터카 등 신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렌터카 부문에서는 지난해에만 보유 차량을 1만 3000대 가량 늘려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업계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유 차량이 5만 대를 돌파했으며 2018년까지 10만 대로 늘릴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렌터카 사업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3년물을 집중적으로 증액 발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렌터카 업체들은 신차를 구입한 후 렌탈을 통해 현금흐름을 발생시키고 3년 후 이를 매각해 자금을 회수하는 영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렌터카 업계 1·2위인 롯데렌탈(AA-, 안정적)과 AJ렌터카(A-, 안정적)도 회사채 발행 시 3년물 위주로 자금을 조달한다.

이번 딜은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했다. 인수단으로는 SK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대신증권, 하나금융투자, 대우증권, 삼성증권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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