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파이낸셜, 레버리지규제 간신히 피했다 [자동차금융 해부]우리들휴브레인 등서 100억 원 유치..금융당국 권고치 8배 넘지 않아
안경주 기자공개 2016-04-20 10:52:49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9일 0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이치파이낸셜이 2013년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다. 최근엔 우리들휴브레인 등 외부 투자도 유치했다. 영업 확대를 위해서는 자본을 확충해야 하기 때문이다.도이치파이낸셜은 BMW의 국내 공식 딜러사인 도이치모터스가 할부금융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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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휴브레인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도이치파이낸셜 지분 7.0%를 확보했다. 기존에 도이치파이낸셜 지분 4.83%를 보유하고 있던 이승근씨는 이번 우선주 인수로 지분율이 7.35%로 확대돼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반면 최대주주인 도이치모터스 지분율은 86.67%에서 78.0%로 하락했다.
우리들휴브레인은 우리들제약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로, 메디컬(의료기기, 의료용품), 생활건강(기능성의자, 휘트니스 서비스), 교육(입시컨설팅센터 등)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대 주주가 된 이승근씨는 도이치모터스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권오수 대표이사와 친분관계가 있는 개인 투자자로 알려졌다.
도이치파이낸셜은 유상증자로 영업 확장에 숨통을 트게 됐다는 평가다. 금융당국은 2012년 레버리지규제를 도입해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한도(레버리지비율)를 10배 이하로 제한했다. 도이치파이낸셜은 지난해 말 기준 7.2배다. 금융당국의 권고치가 8배라는 점에서 한계에 다다랐다. 결국 신규 영업을 위해선 자기자본을 늘려야 했던 것이다.
도이치모터스 관계자는 "지난해 투자 유치가 무산된 이후에도 꾸준히 재무적 투자자를 모색해 왔다"며 "그동안 자기자본이 부족해 영업을 확대하지 못했던 만큼 이번 유상증자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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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파이낸셜은 그동안 레버리지규제를 피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꾸준히 추진했다. 2013년 설립된 직후 국민은행으로부터 3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같은 해 11월 최대주주인 도이치모터스를 비롯해 권오수 대표이사 등 개인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아 자본금을 50억 원 증액했다. 지난해에도 자본 확충을 위해 도이치모터스를 대상으로 30억 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그러나 도이치모터스 중심의 유상증자 참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재무적 투자자를 확보해 자본을 늘리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도이치파이낸셜이 지난해 미래에셋 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500억 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시도했던 것도 이 같은 이유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도이치파이낸셜은 당분간 외부 투자를 통한 자본 확충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추진 중인 유상증자 규모는 400억~500억 원으로, 일부 투자자의 경우 이미 사전논의를 통해 상당부분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치모터스 관계자는 "도이치파이낸셜의 자기자본이 낮은 상태에서 외부차입을 중심으로 영업을 해 툭하면 레버리지규제를 받았다"며 "(유상증자로) 숨통이 트인 만큼 올해 영업을 확대해 나가면서 재무적 투자자를 통한 유상증자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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