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미얀마 마이크로파이낸스社 만든다 은행은 '양곤'·카드는 '만달레이' 거점, 이원화 영업
원충희 기자공개 2016-04-21 10:58:37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0일 15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카드가 우리은행에 이어 미얀마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11월 신설한 '우리파이낸스'와 같은 마이크로파이낸스(Micro-Finance·소액금융) 업체다. 다만 거점을 달리해서 영업구역이 중첩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미얀마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방향으로 진출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3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미얀마 신규투자 허가를 받았으며 조만간 미얀마 당국에 마이크로파이낸스 인·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우리카드가 현지법인을 설립할 지역은 미얀마의 제2도시로 불리는 '만달레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은행이 작년 11월 미얀마 제1도시 '양곤'에 설립한 마이크로파이낸스 업체 우리파이낸스와 영업구역이 겹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미얀마의 현재 수도는 '네피도'지만 정치·경제활동은 전 수도였던 양곤과 제2도시인 만달레이가 중심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양곤을 거점으로, 카드는 만달레이를 거점으로 이원화한 영업을 할 계획"이라며 "두 거점이 800km 이상 떨어져있어 같은 마이크로파이낸스라도 영업구역이 겹치지 않아 별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우리카드가 신용카드업 및 할부·리스업이 아닌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선택한 까닭은 라이선스 취득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이 미얀마에 은행업이 아닌 마이크로파이낸스로 진출한 것도 같은 이유다.
미얀마 인구의 대부분이 고금리 대부업체에 의존하고 있어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 전망이 밝다는 점도 한몫했다. 소액신용대출 등을 뜻하는 마이크로파이낸스는 국내로 치면 대부업, 소매금융업과 비슷하다. 미얀마에서 제도권금융 대출을 사용하는 인구는 5%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카드뿐 아니라 대다수 국내 금융사들 또한 마이크로파이낸스 형태로 동남아권에 진출하고 있다. 앞서 미얀마 진출을 준비하던 신한카드도 하반기쯤 미얀마 양곤에 마이크로파이낸스 신규법인을 설립을 계획이다.
우리카드는 미얀마 외에도 베트남 등 동남아권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작년 12월 조직개편과 함께 신설한 해외사업팀을 필두로 올해 안에 미얀마 진출을 본궤도로 올려놓고 베트남 등에 신용카드업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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