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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조선·해운 이슈, 올해 손익기반 위협 못해" 경상적 충당금 하향 안정화…7년간 이슈 업종 대비 착실히 진행

한희연 기자공개 2016-04-21 18:07:49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1일 1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선과 해운 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여전하지만 신한금융그룹은 관련 익스포져가 은행권의 생존을 위협할 만큼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들이 지난 7년간의 충당금 적립과 관련 정리작업 등으로 재무 여력을 충분히 만들어 놨다는 설명이다.

임보혁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은 21일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조선과 해운업과 관련해 올 한해 손익기반을 위협할 정도의 요소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이나 해운 등 구조조정 이슈로 실제 체감경기는 아직 좋지 않은데, 이날 실적ㅇㄹ 발표한 신한금융·KB금융지주·우리은행 등의 크레딧 코스트가 공통적으로 낮아진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신한금융의 대손비용률은 0.53%로 전년동기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은행의 대손비용이 조선·해운 등 한계기업에 대한 추가 충당금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한 경상적인 충당금은 하향 안정화 추세라는 설명이다. 신한금융은 1분기 중 중소 해운회사와 대규모 조선사와 관련해 1250억 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았다.

임 부사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융기관들이 조선과 해운 등 이슈 업종에 대해 충당금도 많이 쌓아왔고 상각도 하면서 익스포져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며 "7년간 금융회사들이 위험 부문에 대한 정리를 충실히 해 왔다고 봐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선업의 경우 현재 남아있는 익스포져가 최상위 몇 개 회사만 남아 있고, 중소형 회사의 경우 대부분 정리된 상황"이라며 "해운업도 정부 주도적인 측면의 영향으로 많이 정리돼 향후 시스템을 위협할 만큼 큰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업 익스포져 측면에서 신한금융의 경우 대부분 소기업 위주로 포진돼 있어 각각의 금액이 크지 않기 때문에 사회 전반적인 구조적 이슈가 없는 한 위험이 적다는 설명이다.

한편 올 1분기 나타난 순이자마진(NIM) 반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의 NIM은 2년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 시장금리 안정화, 적극적인 ALM 관리를 통한 조달 비용률 개선, 수익성을 고려한 적정 성장 전략 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등 특수 요인이 없다면 향후 마진 전망은 나쁘지 않다는 입장이다.

임 부사장은 "지난 금리 인하 효과가 조달 부문에 적용되면서 이번 분기 마진이 개선됐다"며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없다면 이런 마진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지만 변수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라고 말했다. NIM 반등의 큰 요인인 핵심예금 증가에 대해서도 당분간은 증가 추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영교 신한금융 상무는 "핵심 예금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저금리 기조에서의 자금 부동화 현상"이라며 "자산운용자 입장에서는 은행의 1% 중반대 정기예금에 만족하지 못하고 투자기회를 계속 탐색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핵심예금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상무는 "이런 현상은 개인과 기관 모두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증가세가 과거 3년보다는 떨어지겠지만 한동안 추이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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