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기아차, 독일법인 292억 유증 참여 현대캐피탈뱅크유럽, 하반기부터 현지영업 개시
원충희 기자공개 2016-05-10 10:40:04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9일 16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과 기아자동차가 독일 현지법인 '현대캐피탈뱅크유럽(Hyundai Capital Bank Europe GmbH)'에 292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증자에 힘입어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은 하반기부터 현지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과 기아차는 독일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상증자를 지난달 29일 완료했다. 유증 규모는 2290만 유로(약 292억 원)로 현대캐피탈이 1832만 유로(236억 원), 기아차가 458만 유로(56억 원)다. 유증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자동차는 이번에 불참했다.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작년 7월 현대캐피탈과 기아차가 8대 2의 비중으로 합작 설립한 독일 현지법인이다. 현대캐피탈과 기아차가 각각 3536만 유로(80%), 884만 유로(20%)를 출자해 초기 자본금 4420만 유로(약 586억 원)로 설립했다. 이번 유증으로 인해 자본금은 6710만 유로(약 820억 원)로 증가했다.
증자 목적은 현지영업 개시를 앞두고 인력 확보 및 인프라 확충 등을 위한 재원 마련이다. 현지영업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은 독일 금융 당국에 은행 라이선스를 신청했다. 독일에서 자동차금융 영업을 하려면 은행 라이선스가 필요하다는 게 현대캐피탈 측의 설명이다.
다만 일반적인 수신업무 보다 자동차금융을 중점으로 취급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와 현대캐피탈은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을 중심으로 EU(유럽연합) 국가에 차량구매에 필요한 할부·리스 등을 판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해외에서 차량판매를 확대하기 위해선 현지 금융사가 필수적이다. 자동차 할부·리스 및 대출상품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프로모션의 효율성을 높이고 자동차딜러들에게 대출을 해줘 영업망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유수의 자동차업체들은 현지 금융사를 설립해 글로벌 전략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독일은 EU(유럽연합) 소속국가들을 커버할 수 있는 지리적 장점이 있다. 현대캐피탈은 이에 앞서 산탄데르은행과 '현대캐피탈UK'를 설립해 영국에도 거점을 확보했다. 영국과 독일은 유럽권 전역을 상대로 영업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 설립된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은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하반기부터 현지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이번 증자는 영업개시를 앞두고 현지인력 확보와 영업망 구축을 위해서 실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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