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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은행 품은 JB금융, 앞으로 전략은 내달 인수작업 마무리…시스템 전수 통해 시장점유율 상향 총력

한희연 기자공개 2016-05-12 09:10: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1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북은행의 첫번째 해외 네트워크가 될 캄보디아 현지은행 인수 작업이 내달 마무리될 전망이다. 인수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JB금융그룹의 계열사로 편입하게 되면, 현재 7~8위 정도 하고 있는 현지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올초 캄보디아 프놈펜 상업은행(PPCB)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뒤 전임 부행장과 부장 등으로 구성된 2명의 인수추진지원단을 현지에 파견했다. 예정대로라면 내달에는 인수작업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국내 수익성 악화로 시중은행에 이어 지방은행들이 앞다퉈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가운데서도 JB금융은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사무소나 지점 개설 등에 열을 올리는 다른 은행과 달리 JB금융은 현지은행 인수를 염두에 두고 시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했다.

지난해 11월 PPCB가 매물로 나오자 JB금융과 DGB금융지주는 일제히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고 올해 1월 말 최종적으로 JB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JB금융은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PPCB 인수를 추진했으며 전북은행이 50%, JB우리캐피탈이 10%,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40%의 지분을 인수하는 구조다. PPCB의 인수로 JB금융은 국내 금융회사 중 캄보디아 내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게 됐다.

PPCB는 캄보디아 36개 상업은행 중 10위 정도의 자산규모를 보이고 있는 은행이다. 총자산은 5000억 원 가량이며 직원은 200여 명으로 수도인 프놈펜과 주요 거점도시에 13개 지점을 갖고 있다. 지난 2008년 SBI홀딩스와 SBI저축은행이 만들었고, 설립이래 연간 56.5%의 높은 자산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우선협상자 선정 당시 JB금융은 "국내 장기·저금리 기조 하에서 경쟁력 있는 해외 은행을 인수해 그룹의 수익성을 높이고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인수를 추진했다"며 "캄보디아의 경우 연 7% 수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고 대부분의 거래가 미국 달러로 이뤄져 환리스크 또한 매주 낮아 해외 투자의 최적국가"라고 설명했다.

전북은행은 PPCB 인수가 마무리 되는 대로 시장점유율 끌어올리기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아직은 현지 시장점유율 부문에서 7~8위 정도의 순위를 보이고 있는데 선두까지는 아니더라도 현지 시장 지위를 늘리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전북은행의 금융시스템을 전수하고 인력을 교류하는 등의 방안을 통해서다. PPCB의 성공적 안착이 당면한 목표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의 가시화된 신규 진출 계획은 아직은 없다는 설명이다.

현재 JB금융 계열사 중 해외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곳은 JB우리캐피탈로, 베트남 사무소를 통해 마이크로 파이낸스 영업을 하고 있다. 은행업을 영위하는 캄보디아 PPCB와 베트남의 캐피탈사 사무소와는 사업 내용이 차이가 있어 당장 구체적인 협업을 추진하진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리적으로 가까운 두 지역에 계열사의 네트워크를 확보, JB금융은 동남아 지역의 발판을 다져 나가게 됐다.

JB금융은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한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가장 경쟁력 있는 소매전문 금융그룹의 위상을 확립할 것"이라며 "해외에서 창출되는 그룹의 이익비중을 15% 수준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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