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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 JB금융 회장, 집권 2기 안정적 지배구조 구축 [지배구조 분석]멤버 1/3 '주주' 대표성 확보

한희연 기자공개 2016-03-11 09:05: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0일 1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연임에 성공해 3년간 그룹을 더 이끌게 됐다. 두번째 임기를 함께할 이사회 멤버들은 이전보다 출신 등이 더 다채로워졌고 인원도 늘었다. 이들 대부분은 김 회장에 우호적인 성향을 가질 것으로 보여, 남은 임기 또한 안정적 지배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한 전북은행장 후보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고 김한 회장의 연임을 의결했다. 또 사외이사 3명을 재선임하고 사외이사 1명과 비상임이사 1명도 신규로 추천했다. 이는 이달말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 회장의 집권 2기 이사회 멤버는 기존보다 2명이 늘었다. 김대곤 사외이사와 안상균 비상임이사를 신규로 뽑았기 때문이다. 2013년부터 함께해 오던 강효석 이사, 2014년부터 함께하던 이용신 이사, 2015년부터 함께하던 이종화 이사는 모두 재선임했다.

새로 재편된 이사회 구성을 살펴보면 출신 면에서의 다양성이 확보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주주를 대변하는 인물들이 이사회 멤버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사외이사 중에는 이번에 연임된 이용신 이사가 이에 속한다. 이 이사는 최초 선임시 당시 2대 주주였던 'KTB2007사모투자전문회사'의 추천으로 JB금융과 인연을 맺게 됐다.

JB금융은 주주 대표로 2명의 비상임이사를 두고 있다. 윤재엽 삼양홀딩스 부사장은 2013년부터 JB금융의 이사회에서 활동했다. 안상균 앵커에퀴티파트너스(AEP) 대표도 이번에 신임 비상임이사로 선임돼 앞으로의 활동이 주목되고 있다. AEP는 지난해 사모펀드인 주빌리 아시아를 통해 JB금융 유상증자에 참여, 기업 그룹 외 단일 기준으로는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당시 재무적 투자 목적임을 밝혔으나, 이번 이사회 멤버 참여로 전략적 투자 목적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새로운 이사회 멤버에는 지역과의 관계를 고려한 인물도 있다. 이번에 신규로 추천된 김대곤 사외이사는 지역 유관단체의 추천으로 선임된 사례다. JB금융은 김 이사에 대해 "현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으로서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및 국무총리실 비서실장과 원광대 대외협력부총장 등을 역임했다"며 "지역 경제와 현안에 관한 전문 지식이나 실무적 경험이 풍부한 자로 전문성 요건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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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은 다양하지만 연장된 임기동안 김한 회장의 이사회 장악력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김 회장의 연임을 결정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윤재엽 위원장과 이용신, 최정수, 이종화, 강효석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 5명의 이사들은 김 회장의 연임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사실상 김 회장에겐 우호세력인 셈이다.

회추위는 김 회장의 연임 배경으로 "25년 이상 금융업에 종사했고 JB금융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그룹의 현황을 심도있게 파악하고 있는 가장 안정적인 경영전문가"라며 "JB금융 설립과 JB우리캐피탈, 광주은행 인수 이후 빠른 정상화를 통해 내실 경영을 이뤄내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신임 비상임이사인 안상균 AEP 대표는 면직물 제조업체인 경방 오너 일가의 사위로, 경방은 삼양사와 혼맥으로 깊은 연관이 있는 회사다. 하나은행 등 국내 금융회사 투자 성공 경험도 있고 관심도 많았던 안 대표가 긍정적인 투자전망을 바탕으로 JB금융 유증에 뛰어들었다고 알려지고 있으나, 삼양사와의 관계를 고려하면 김 회장에게는 우군 쪽에 가깝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전북은행장인 임용택 JB금융 비상임이사까지 포함하면 이사회 멤버 중 7명이 김 회장 우호세력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가능성은 미미하지만 만약 신임 김대곤 이사가 이사회 과정 중 김 회장의 결정에 반기를 들더라도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김한 회장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는 공고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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