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수혜 AP시스템, 1분기 '어닝쇼크' 전년동기比 매출 44% 급감, 영업익 적전…수주 공백 탓, 2Q부턴 개선
이경주 기자공개 2016-05-13 08:22:41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2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잇단 대규모 공급계약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됐던 AP시스템이 올해 1분기에는 어닝쇼크를 기록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AP시스템은 올해 1분기 매출 442억 원, 영업손실 6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5% 감소해 거의 반토막이 나고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익도 같은 기간 32억 원 흑자에서 22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잇따라 대규모 발주를 받았음에도 실적은 정반대로 악화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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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시스템은 OLED 생산공정에 필요한 핵심장비 중 하나인 레이저장비 ELA(Excimmer Laser Annealing) 제조해 삼성디스플레이에 독점공급하고 있다. 올해만 4건의 대규모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공급계약이 있었는데 업계는 모두 삼성디스플레이가 발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P시스템 공시에 따르면 수주는 1분기에 2건이 2분기에 2건이 있었다. 계약금 규모는 총 7648억 원이다. 1분기 수주는 삼성디스플레이 발주로 1월 11일와 2월 26일에 이뤄졌다. 계약금 규모는 각각 1304억 원, 481억 원이다. 1분기 초반에 수주가 이뤄졌지만 실적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모습이다.
업계는 1분기 삼성디스플레이 수주가 새로 발생했지만 다른 수주잔고가 전무했기 때문에 매출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익성 악화는 신규수주로 원자재 구매가 대폭 증가한 영향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수주공백 영향으로 1분기 수주잔고가 전무한 상태였다"며 "영업적자는 올해 2월부터 삼성디스플레이 장비 주문이 급증하며 원자재 구매가 대폭 증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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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1분기 수주성과가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반기 개선폭은 더 커질다는 설명이다. 2분기 수주금액이 1분기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2분기 수주는 4월 6일, 5월 10일 이뤄졌으며 금액은 각 2932억 원이다. 지난해 AP시스템 연간매출(2932억 원)과 똑같은 규모의 수주가 2분기에만 2건이 발생했다. 다만 하반기 수주 발주처는 공개되지 않고 있는데 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확실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잇따라 AP시스템에 대량으로 장비발주를 하고 있는 이유는 최근 애플과 대규모 플렉서블 OLED 공급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애플이 비밀유지협약(NDA)을 맺고 계약을 진행해 정확한 공급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업계는 삼성디스플이가 6세대원판(1850㎜×1500㎜) 기준 월 12만 장을 애플에 공급하기로 했거나 이 규모로까지 확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월 12만 장은 2억 만대가 넘는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을 거진 소화할 수 있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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