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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수혈' 카페베네, 멀어지는 흑자전환 꿈 [Company Watch]해외 부실 후유증 적자지속, 연결 부채비율 1000% '유동성 고갈'

길진홍 기자공개 2016-05-19 08:19:2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7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난으로 사령탑을 교체하고 해외 자본을 유치한 카페베네가 여전히 실적 부진과 재무구조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커피시장 경쟁 심화와 해외 사업 부실 여파로 손실이 불어나면서 현금흐름이 악화됐고, 부채비율은 위험 수준을 유지했다. 해외 자회사 실적을 더한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000%를 넘었다.

카페베네
카페베네는 올 1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이 각각 184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5억 1400만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9억 원의 적자를 기록, 손실폭이 확대됐다. 원가율이 67%로 비교적 양호한 지표를 보였으나 고정적으로 나가는 판관비 지출 부담을 견디지 못했다. 금융비용 부담도 순익 잠식을 거들었다. 해외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순손실은 82억 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50억 원가량 손실이 늘었다.

저가 커피 등장 영향으로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 전략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고객들의 입맛이 날로 까다로워지고 있는 가운데, 눈높이를 맞추는데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영난을 몰고 온 주범으로 꼽히는 미국 등 해외사업 부실 후유증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카페베네는 미국 현지에 직영점 1곳, 가맹점 47곳 등 모두 48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들 점포를 관리 운영하고 있는 현지법인인 'Caffebene Inc'는 지난해 48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2014년에도 63억 원의 손실을 내는 등 최근 4년간 순이익 적자 규모가 137억 원에 달한다. 미국 사업 경영 정상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 중이지만 단기간 내 부실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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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적자가 지속되면서 현금흐름이 더욱 악화됐다. 1분기 영업활동을 통해 55억 원의 현금 유출이 일어났다. 전년 동기대비 현금 유출 규모가 48억 원가량 늘었다. 마이너스 현금흐름이 지속되면서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의 규모는 40억 원에 그쳤다

이는 올 초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유치를 감안하면 대폭 감소한 수치이다. 카페베네는 경영난 타개를 위해 지난 3월 지난달 싱가포르·인도네시아 합작법인 '한류벤처'로부터 총 165억 원을 유치했다. 작년 말 수장을 맡은 최승우 대표는 이를 기반으로 올 흑자전환을 자신했다. 이 같은 기대와 달리 현금창출력이 둔화되면서 유상증자 효과가 희석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유상증자로 부채비율 줄어드는 효과를 누렸다. 자본확충으로 개별기준 부채비율이 작년 말 1158%에서 올 1분기 기준 389%로 축소됐다. 하지만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007%로 여전히 과도한 수준이다. 경영난을 몰고 온 해외 부실이 해소돼야 근본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카페베네는 올 연결 기준 매출액 1333억에 당기 순이익 89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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