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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주롱 아로마틱스' 손실 전액 반영 2.8조 공사 EPC 수행, 3개월 만에 가동 중단 '600억' 출혈

김장환 기자공개 2016-05-20 08:12:35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9일 07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이 주롱 아로마틱스 콤플렉스(JAC) 프로젝트 손실을 올해 1분기 재무제표에 모두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해당 사업에 참여한 SK그룹 주력 계열사들은 지난해 잇따라 손실을 인식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지난 1분기 JAC 프로젝트와 연계된 미청구공사 대금을 모두 손실로 반영했다. 매출채권으로 계상했던 금원으로 손실액이 총 594억 7500만 원에 달했다.

JAC는 SK그룹 주요 계열들이 중국, 인도 등 기업과 손을 잡고 싱가포르 현지에 파라자일렌(PX), 벤젠, 혼합나프타, 액화석유가스(LPG) 등 생산 공장을 짓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이다. SK그룹은 이를 위해 '주롱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현지 관련 법인에 30% 지분을 투자했다.

투자비만 총 2조 8130억 원대 달했던 해당 프로젝트에서 SK건설은 설계·구매·시공(EPC)을 직접 담당했다. 이에 따라 SK건설은 설비 준공 시 공사 수익뿐 아니라 운영 수익금을 배당금 형태로 받을 수 있을 것을 기대했다.

정작 2014년 9월 준공 후 곧이어 상업생산에 돌입한 JAC 공장은 불과 3개월 만에 가동을 중단했다.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PX, 벤젠, LPG 등 주력 상품의 채산성이 심각한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공장을 가동하면 오히려 손실이 나는 상황이 벌어졌다.

1년 여간 이 같은 상태를 이어오던 JAC 법인은 지난해 결국 채권단 '관리보전'에 돌입했다. BNP파리바, 수출입은행 등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보증을 제공한 채권단에 원금은과 이자를 상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관리보전은 채권단이 지정한 파산관리인을 선임하는 절차로 국내로 치면 '워크아웃'과 '법정관리'가 혼합된 형태다.

SK그룹 계열 투자자들은 JAC 프로젝트 투자금 회수가 장기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지난해 이에 대한 손실 처리를 실시했다. SK종합화학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떨어낸 JAC 관련 손실만 2600억 원에 달했다. 이를 끝까지 쥐고 있던 SK건설도 올해 1분기 결국 JAC 관련 손실을 모두 반영했다.

일부에서는 JAC 생산설비가 조만간 생산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돼 SK건설이 반영한 손실이 향후 이익으로 유입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SK종합화학 등은 JAC 생산 제품과 관련해 국내외 서플라이어(공급사)들과 최근 공급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분기 내에 생산이 재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러나 유가 약세와 맞물려 SK그룹 계열사들이 JAC 프로젝트에서 완전히 손을 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JAC 프로젝트에 참여한 SK그룹 계열들의 경우 추가 지원을 꺼리고 있다. 정상화에 일정 수준의 투자비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지분을 포기하고 떠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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