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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지분이동說' 왜 끊이질 않나 최창원부회장 지배력 약화, 계열분리설 재점화…SK는 '공식 부인'

김장환 기자공개 2016-03-30 08:08:57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8일 15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의 지배구조 변동 가능성이 잊을만 하면 한번씩 재점화 되고 있다. SK케미칼이 보유한 지분을 SK㈜에 넘기고 특정 사업부를 받아내는 방식의 지배구조 재편이 이뤄질 것이란 소문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SK그룹은 이를 공식 부인했다.

SK건설의 지배구조 변화 관측은 사실 해묵은 이슈다. 최태원 회장과 최신원 회장 등 사촌지간의 완전한 이별이 언젠가 이뤄질 것이란 '계열분리설'과 맞닿아 있다. SK그룹의 계열간 독립 경영을 강조한 '따로 또 같이'란 전략도 이에 따른 산물로 평가된다.

다만 그동안 업계에서는 SK건설이 계열분리시 SK㈜ 품에 안길 것으로 보지 않았다. 최신원 회장 동생 최창원 부회장이 오너 일가 중 유일하게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또 그가 지배하는 SK케미칼도 상당수 주식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전반적인 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룹사 전체 지배구조의 특징을 살펴봐야 한다. 최태원 회장은 SK㈜를 통해 그룹 전반을 거느리고 있고, 지난해 SK C&C와 합병을 통해 지배력을 보다 공고히 했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핵심 계열은 모두 SK㈜에 딸려 있다.

SK㈜를 중심으로 그룹을 지배하는 최 회장의 지배구조에서 완전히 동떨어진 곳이 다름 아닌 SK케미칼이다. 최창원 부회장이 15.28%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나머지 총수 일가 지분율은 1% 미만이다.

SK케미칼은 SK가스(45.56%) 등 국내외 15개 종속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최창원 부회장→SK케미칼→SK가스 등 나머지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어 단순 지분상으로는 최태원 회장 지배회사인 SK㈜와 이미 떨어져 있다.

하지만 계열분리가 이뤄질 경우 최창원 부회장 일가에게 현재 지분구도를 확고히 하고 있는 SK케미칼 등 회사만 넘어가게 될 것으로 보기는 어려웠다.

SKC의 경우 SK㈜가 탄탄한 지배력(41.78%) 을 갖고 있는 것으로 비쳐지지만 실질적인 경영권은 1.61%에 그치는 지분을 보유한 최신원 회장이 장기간 잡고 있었다. 최신원 회장은 10년 넘게 SKC 회장직을 맡고 있다.

아울러 최신원 회장은 SK네트웍스 경영권을 자신이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공개석상에서까지 꾸준히 언급했다. 부친이자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 차남으로 그룹 모태기업인 SK네트웍스(옛 선경직물)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최태원 회장은 고 최종건 회장의 동생 고 최종현 회장 장남이다.

정작 최신원 회장은 SK네트웍스 보유 주식이 많지 않다.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기는 했지만 지분율은 0.46%에 그친다. 다만 최신원 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SK네트웍스 각자 대표이사에 올라 처음으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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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계열분리시 SK건설이 SK케미칼 품으로 가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던 이유는 과거 몇년간 이뤄진 지분 변동에서 이 같은 흐름이 뚜렷했기 때문이다.

2011년 SK건설 유상증자 과정에서 SK케미칼은 배정주 외에 주식을 추가 매집해 18.03%대 지분율을 25.4%까지 끌어올렸다. 기존 SK㈜(40.02%)와 최창원 부회장(9.61%) 등 나머지 주주들의 지분율 변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를 통해 최창원 부회장을 포함 SK케미칼 지배력이 기존 27.64%대에서 35.03%까지 오르며 SK㈜ 지배력을 턱밑까지 따라잡았다.

하지만 SK건설은 2013년 들어 지배구조에 다른 변화가 생겼다. 그 해 말 재차 단행된 유상증자에서 최창원 부회장은 배정 주식을 모두 소화하지 못했다. SK㈜는 여기에 참여하면서 지분율을 44.48%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SK케미칼(28.25%)과 최창원 부회장(4.45%)의 SK건설 지배력은 보다 약화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제기된 SK건설의 SK케미칼 지분 매각설 역시 여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최신원 회장은 SK네트웍스 경영대에 올랐고 최창원 부회장도 SK케미칼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집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계열분리설이 재차 고개를 들면서 위치가 불명확한 SK건설에 대한 소문이 불거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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