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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수수료 예고…인수단 최소 400억 챙길듯 성과보수 포함 수수료율 80bp 상회

민경문 기자공개 2016-05-20 07:36:05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9일 13: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 상장 주관사 및 인수단으로 참여하고 있는 증권사들이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공모 규모가 5조 원 내외로 점쳐지는 만큼 수수료 수입도 역대급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수료율을 80bp로만 잡아도 400억 원인데다 성과보수까지 합하면 이보다 더 커질 수 있다. 지난 2010년 삼성생명 상장 당시 수수료로 지급한 488억 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

호텔롯데는 조만간 공모청약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올해 1분기 실적을 고려할 때 예상 시가총액은 15조 원 안팎에서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한 공모규모는 5조 원 전후가 된다. 공모가 밴드는 12만 원 안팎에서 형성될 예정이다. 공모 구조는 예상대로 신주 발행 위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공모액 5조 원은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 규모다. 2010년 상장한 삼성생명의 공모 규모가 4조 8881억 원이었다. 시장의 관심은 당연히 주관사 및 인수단이 챙길 수수료 수입에 쏠리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BOA메릴린치,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다. 공동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골드만삭스, 노무라금융투자가 선정됐으며 인수단은 하나금융투자와 BNK투자증권이다.

이번 IPO 거래 관계자는 "성과보수를 포함하면 호텔롯데의 수수료율은 80bp를 훌쩍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최대 IPO딜이었던 LIG넥스원의 인수 수수료율(성과보수 별도)이 80bp, 이노션은 90bp 수준이었다. 호텔롯데의 경우 5조 원 전후의 공모 규모를 고려할 때 기본 수수료율은 80bp보다 적지만 성과보수까지 포함하면 100bp(1%)까지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80bp만 적용해도 호텔롯데가 인수단에 지급하는 수수료 총액(공모액 5조 원)은 무려 400억 원에 달한다. 1%면 500억 원이다. 이는 수수료율이 1%였던 삼성생명의 수수료 지급액(488억 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주관사 및 인수단에 포함된 증권사들은 '표정관리'에 여념이 없는 이유다. 아직 인수비율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회사당 작게는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의 수수료가 보장될 전망이다.

특히 국내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가 2006년 롯데쇼핑 상장의 '대박'을 재현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미래에셋대우는 단독 대표 주관사로서 무려 93억 원을 받았다. 공모 규모는 6857억 원에 그쳤지만 수수료율이 2%에 달했고 당시 대우증권의 인수비율이 68%였기 때문이다. 2014년 최대 IPO딜이었던 삼성에버랜드(현 삼성물산)의 경우 미래에셋대우가 대표 주관사로서 약 35억 원(성과보수 포함)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외에 미래에셋증권이 호텔롯데 상장 공동주관사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미래에셋그룹 입장에서는 계열사 두 곳이 짭짤한 수수료 수입을 거둘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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