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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해에탄올, 자사주 추가 매입 나설까 주가 하락 방어 차원 12만주 사들여…"주가 추이 지켜 볼 것"

이효범 기자공개 2016-06-02 08:26:54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1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해에탄올이 상장 후 처음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주가방어에 나선 가운데 향후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할지 관심사다.

최근 하이트진로에탄올 인수로 주정업계 1위로 급부상하게 됐지만 일부에서는 735억 원에 달하는 인수가격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향후 주가 변동 추이에 따라 추가로 자사주 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창해에탄올은 5월 4일부터 같은달 24일까지 총 8차례에 걸쳐 장내에서 자사주 12만 주를 사들였다. 주당 가격은 2만1738원으로 총 취득가액은 약 26억 원이다.

창해에탄올은 주가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자사주 매입은 주식시장에 유통되는 상장기업들의 주식 수를 줄여 단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한다. 다만 창해에탄올이 지난달 취득한 자사주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유통주식수는 844만 4121주 가운데 1.42%에 불과하다.

창해에탄올 주가 추이

창해에탄올의 주가(종가 기준)는 올해 들어 2만 650원~2만 645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3월 9일 2만 6450원으로 고점을 찍었던 주가는 5월 2일 2만 650원으로 떨어졌다. 약 2개 월 만에 5800원 떨어진 셈이다. 창해에탄올은 이튿날인 5월 4일 이사회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이후 주가는 또 다시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다 자사주 취득을 완료한 5월 24일 2만 3950원으로 회복했다.

다만 이날 창해에탄올이 하이트진로홀딩스로부터 하이트진로에탄올을 인수한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지면서 주가는 1450원 상승했다. 하지만 주가는 다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31일 2만 2900원에 그쳤다.

창해에탄올은 지난 24일 하이트진로홀딩스로부터 하이트진로에탄올 주식 75만 주를 735억 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을 지급한 상태로 오는 7월 29일까지 잔급납입이 완료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향후 하이트진로에탄올이 창해에탄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에 기여하는 규모가 30억 원에서 70억~8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735억 원에 달하는 인수가격이 창해에탄올의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더불어 자회사인 보해양조의 실적 부진도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보해양조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42억 원, 영업손실 1억 원, 순손실 4억 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26%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지출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창해에탄올은 당분간 주가 추이를 지켜보고 자사주 추가 매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창해에탄올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를 방어하는 차원에서 자사주를 취득한 것"이라며 "추가로 자사주 매입해서 주가 방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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