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현대家, 현대상선 '일시적' 대주주 될까 대주주 7대 1 감자, 지분율 3.4%로 축소…현대重 등 지분율 18.54%
김창경 기자공개 2016-06-07 08:16:32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3일 19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대주주 감자를 결정하면서 현대중공업을 포함한 범현대가가 채권단의 출자전환 전까지 현대상선의 대주주로 올라설 지 관심이다. 현대엘리베이터, 현정은 회장 등 특수관계자의 지분율은 3.4%까지 줄어드는 반면 범현대가는 현대상선 지분 18.54%를 들고 있다.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이날 오전 이사회에서 대주주의 7대 1 감자를 결정했다. 자율협약 과정에서 채권단 출자전환 전 이뤄지는 통상적인 절차다. 현대상선은 감자 안건 가결을 위해 오는 7월 15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8월 18일 감자를 실행할 계획이다.
지난 1분기 기준 현대엘리베이터(18.5%), 현대글로벌(1.87%), 현 회장(1.74%), 현 회장의 어머니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0.87%) 등 특수관계자가 현대상선 지분 23.93%를 들고 있다. 현 회장과 김 이사장은 지난 2월 300억 원 규모의 현대상선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대주주 감자 후 특수관계자의 지분율은 3.4%로 축소된다.
범현대가 기업의 지분은 감자 대상이 아니다. 지난 1분기 기준 범현대가 중 현대중공업이 지분율 9.66%로 가장 많은 현대상선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현대건설 4.56%, 현대삼호중공업 4.32% 순이다. 범현대가는 현대상선 지분을 총 18.54%를 들고 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율이 2.6%로 줄어들면서 현대중공업이 현대상선 최대주주가 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8월 현대상선 대주주 감자가 실행된 반면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면 범현대가 기업이 현대상선의 대주주가 되는 셈"이라며 "이들은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할 때까지 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 등 현대상선 채권단은 용선료 협상, 사채 만기연장 등의 요건이 충족될 경우 6800억 원의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1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5차례의 사채권자집회를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내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8043억 원의 사채 중 최소 50%가 출자전환 된다. 용선료 협상만 완료되면 채권단의 출자전환은 시간문제다.
현대상선은 조만간 용선료 협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때 채권단은 늦어도 9월 안에 현대상선 채무조정을 완료해야 한다. 현대상선이 새로운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재무구조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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