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압수수색 前 '호텔롯데 상장 적정성' 검토 [흔들리는 롯데]광윤사·L사 등 구주매출시 2조대 자금 확보...IPO 승인 '문제없나' 확인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6일 11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이 지난 10일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이기 전 한국거래소에 호텔롯데의 상장 적정성 여부를 다방면에서 문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압수수색이 갑작스럽게 이뤄진 배경에 호텔롯데의 상장을 막기 위한 목적이 담겨 있었던 게 아닌지 주목된다.
16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 등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 측은 지난 10일 압수수색을 벌이기 전 호텔롯데 상장에 문제점이 없는지 등을 한국거래소와 거래관계자 등에 문의했다. 호텔롯데 IPO시 거액의 자금이 일본으로 흘러나갈 수 있는데, 이것이 상장을 승인하는데 문제가 없는지 등을 묻는 내용이었다.
호텔롯데 IPO는 지난해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면서 롯데의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도마에 오르자 추진된 절차였다. 국내 기업 중 가장 과도한 순환출자 등 지배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점 등이 공개되면서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당국의 집중 감사 대상에 올랐다.
가장 큰 문제는 광윤사, L투자회사 등 일본 법인들로 이어진 지분이었다. 이들 회사로 거액의 배당금 등이 매년 흘러 들어가고 있었다. 그룹사 총 매출의 95%가 한국에서 발생하는 상황에서 소득 중 상당수가 일본으로 나간다는 문제를 안고 있었던 셈이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한국 계열들의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호텔롯데를 상장하고 일본 법인들의 지분을 없애는 방식의 지배구조를 정리 계획을 밝혔다. 호텔롯데 상장 과정에서 구주매출로 광윤사 및 L사 등이 지분을 매각해 지배력을 지우는 방식이었다.
호텔롯데 상장은 지난 1월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별다른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됐다. 롯데그룹은 이달 말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다.
상장이 완료되면 신주 발행을 거쳐 호텔롯데로 3조 3000억~4조 1000억 원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동시에 구주매출 단행 시 일본법인들 역시 상당한 자금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업계에 따르면 구주매출 시 약 2조 원에 달하는 자금이 이들 최대주주에게 돌아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두고 검찰 측은 '국부유출'에 대한 우려를 다방면의 관계자들에게 표했다.
결국 검찰이 갑작스럽게 롯데그룹을 덮친 배경 중 하나로 호텔롯데의 상장을 통한 소위 국부유출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 담겨있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만약 상장이 예정대로 완료된 후 검찰 수사가 벌어졌다면 이미 대규모 자금이 일본 법인들로 흘러나간 뒤가 될 수밖에 없었다. 상장 완료를 불과 2~3주 앞두고 검찰 수사가 벌어졌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지적이다.
검찰 수사가 벌어지면서 호텔롯데 IPO 절차는 전면 중단됐다. 신 회장은 이와 관련 올해 연말까지는 상장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최근 밝혔다. 검찰 수사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면 곧바로 상장을 재추진하겠다는 생각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단기간에 상장이 재추진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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