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스톡스50 ELS 손실, 현실화 가능성은 "2000선 근접하면 홍콩H 대란 재연 가능성"
이승우 기자공개 2016-06-23 13:34:15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1일 13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당국이 홍콩 H(HSCEI) 지수에 이어 유로스톡스50을 기초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에 대한 규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수 쏠림현상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거니와 브렉시트(Brexit) 우려로 투자자 손실을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유로스톡스50 지수의 하향 추세가 확연한 가운데 ELS의 손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확연한 하락추세…2000선 근처 손실 본격화 예상
유로스톡스50은 독일과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 12개국의 증시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50개의 우량 기업을 선정해 만든 주가지수로, 스톡스가 산출한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일본 닛케이225 지수에 비해 변동성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지난해 상반기 꼭지를 찍고 하락 추세가 확연해지고 있다. 중국의 경기 하강과 미국의 금리인상 가시화 등으로 유럽지역 주가지수의 하락 압력이 커졌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논란으로 하락 압력이 더욱 커졌다. 지난해 4월 3800선이던 유로스톡스50은 최근 2800선으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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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스톡스50 지수를 기초로 발행된 ELS는 43조 원 정도로 지난해 발행된 ELS 대부분이 조기 상환되지 않은 채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고 손실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다만 조기 상환 기회를 놓치면서 향후 유로스톡스50 ELS가 크게 하락할 경우 녹인(Knock-In)을 통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유로스톡스50 ELS의 원금 손실, 즉 녹인(Knock-In) 레벨 진입은 대략 2200선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유로스톡스50 지수가 꼭지를 찍었을 당시 발행된 ELS의 녹인 레벨을 60%로 가정할 경우가 그렇다. 업계에서는 유로스톡스50 지수가 2000선에 근접할 경우 홍콩 H ELS와 같은 대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유로스톡스50 ELS의 조기상환은 미뤄진 게 많다"며 "아직 여유가 있으나 2000선 근처에 가면 홍콩 H ELS와 같은 사태가 재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동성 확대 주목해야…브렉시트 아니어도 하락압력 잠재
문제는 앞으로다. 현재 유로스톡스50 지수는 발행된 ELS의 녹인레벨까지 여유가 있으나 추가 하락시 원금 손실 위험이 남아 있다. 특히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변동성이 큰 유로스톡스50 지수의 하락압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순현 SC은행 차장은 "영국과 유럽 사이에는 큰 무역 연결고리가 있으며, 영국 파운드화 약세는 영국을 제외한 유럽 기업들의 상대적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장은 "EU 탈퇴 여론 확대로 영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이고 이는 위험 프리미엄을 증가시키고 밸류에이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며 "영국의 매출 비중이 높은 유럽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렉시트가 아니어도 유로스톡스50의 약세 가능성은 열려 있다. 중국의 경기 하강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경우 유럽 기업들의 성과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경제가 하강 추세를 그리고 있어 유로스톡스50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면서 "브렉시트가 아니어도 유럽을 포함한 전세계 경제가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로스톡스50 ELS의 손실 위험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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