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괌 취항' 에어부산, 곳간에 현금 쌓인다 [LCC 리포트]수익성 증대 '214억' 현금축적, 부채비율 100% 미만
김성미 기자공개 2016-06-24 08:22:32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2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어부산이 지난해 베트남 다낭과 괌 등 신규 취항한 노선들의 인기로 순익이 급증한 가운데 보유 현금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익 증대에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소폭 둔화됐지만, 투자활동 지출이 줄면서 유동성이 불어났다.에어부산의 2015년 12월 연결기준 보유현금은 214억 원으로 전년대비 59.3% 늘었다.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에어부산은 2012년 보유 현금이 52억 원에 그쳤으나 2013년 83억 원, 2014년 135억 원으로 해마다 불어났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각각 74%, 66%, 90%를 기록했다. 항공기 도입 등 대규모 투자 부담을 안고 있는 항공업계에서 100%미만의 부채비율은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에어부산은 2010년부터 외부차입에 의존하지 않고 영업이익으로 운영자금을 충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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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순익이 크게 늘면서 현금 증가를 거들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780억 원, 330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8%, 61% 증가했다. 매출액 증가는 소폭에 그쳤으나 저유가 기조에 따른 원가율 개선 등으로 순익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8.7%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1년 영업이익률은 1.2%로, 2013년까지 1%대를 유지하다 2014년 5.8%를 기록했다. 이후수익성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이는 부산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을 적극 확대한 덕분이다. 저유가 기조가 유지되면서 장거리 노선 운항에 대한 부담도 덜었다.
지난해 삿포로 노선을 신규 취항해 일본 노선은 도쿄(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등 4개가 됐다. 지난 4월 일본 지진에도 에어부산의 5월 일본노선 여객 수는 4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5.3%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신규 취항한 다낭 노선은 항공기를 매일 띄울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어 신규 취항한 괌노선도 신혼여행객과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중국 옌지, 장자제도 신규 취항돼 부산발 중국 노선은 칭다오, 홍콩, 마카오, 시안을 포함해 총 6개로 늘어났다. 세부, 타이베이, 가오슝, 씨엠립 등 동남아시아 노선도 일찌감치 갖췄다.
순익은 불어났지만 지난해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력은 감소했다. 2015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349억 원으로, 전년보다 114억 원 줄었다. 배당금 지급 등으로 재무활동 현금흐름도 마이너스(-) 50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220억 원으로 전년보다 191억 원 감소했다. 유동성 만기 보유 증권이 100억 원 늘었고, 단기금융상품이 85억 원 줄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난해 회사채 100억 원 어치를 구입하면서 유동성 만기 보유 증권이 늘었다"며 "대금 지급이 2016년 초에 이뤄지면서 장부상 투자 지출이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이달 24일 국적항공사 최초로 부산~몽골 울란바토르 정기편을 띄우는 등 차별화 노선도 강화하고 있다.
에어부산 측은 "부산을 기반으로 노선을 확보하면서 다른 LCC와는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였다"며 "다낭, 괌 등 신규 취항 등 선제적으로 수요에 대응해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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